[TV리포트=손효정 기자] 욕심없고 침착한 평범한 의사인 줄 알았지만, 알고보니 가장 무서운 사람이었다. JTBC ‘라이프’가 회를 거듭하면서, 배우 이동욱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이동욱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라이프'(이수연 극본, 홍종찬·임현욱 연출)에서 상국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 역을 맡고 있다.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의사였던 예진우. 하지만 상국대학병원을 지키기 위해 달라졌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진우는 아버지처럼 믿고 따랐던 병원장 이보훈(천호진)이 세상을 떠난 후, 변화의 움직임을 시작했다. 화정그룹 최연소 CEO 구승효(조승우)가 사장으로 오고, 그는 필수 3과 파견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예진우는 필수 3과가 적자를 기록한다는 매출 평가액표를 공개하면서 구승효의 계획을 막았다.
예진우는 현재는 부원장 김태상(문성근)이 병원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힘쓰는 중. 예진우는 김태상이 한해 5600명의 인공 관절 수술을 진행했다는 광고를 보고, 과잉진료를 알게 됐다. 이에 예진우는 건강심사평가위원회에 민원 투고를 했다. 형의 마음을 안 동생 예선우(이규형)는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예선우는 김태상이 무면허 대리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김태상은 예선우에게 모욕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이후 예진우는 김태상을 찾아와 목을 조르며 “널 살릴 순 없어도 죽일 순 있어. 내 동생한테 깝치지 마. 죽여버릴 거야”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예진우의 분노였다.
예진우에게 예선우는 매우 특별한 존재다. 예진우는 10살 때 예선우가 다리를 못 쓰게 되자, 건강한 예선우 환시를 보게 됐다. 예진우가 만들어낸 마음 속 예선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예진우는 예선우의 얼굴을 한 또 다른 자신과 그동안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었던 것.
이동욱은 예진우를 연기하면서 이중인격자 캐릭터의 고뇌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예진우의 씁쓸하고 비밀스러운 모습은 그가 연기로 강조한 이미지였다. 또한 예진우는 승부사 구승효보다 더 무서운 캐릭터로, 이동욱의 강약 조절의 감정 연기가 빛났다. 이동욱이 아니면 예진우가 입체적으로 돋보였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다.
‘라이프’에는 ‘비밀의 숲’에 이어 출연한 배우들이 많다. 그들처럼 이동욱도 이수연 작가에 대한 믿음으로 이 드라마를 선택했고, 자신이 끼어든 느낌이 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이동욱은 자연스럽게 흡수됐다. 더욱이 평면적이지 않고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동욱은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JTBC ‘라이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