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불청’을 통해 감춰온 외로움과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선 홍석천이 출연해 청춘들과 만났다.
홍석천은 지난 1996년 공채탤런트로 데뷔, 시트콤과 정극 나아가 예능을 오가며 활약한 바. 요식업 사업가로 변신해 사업적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날 홍석천은 ‘불청’ 출연을 결심한데 대해 “내가 이 방송에 어울리는 식구인지 고민을 많이 해봤다. 반갑고 보고 싶은 사람들이 그리웠다. 그래서 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홍석천은 또 친구들을 만나기 전 쌀쌀한 봄 바다를 거닐며 “아버지가 왜 여기 오시는지 알겠다. 자식들이 얼마나 속을 썩였으면. 어릴 땐 그 느낌을 잘 몰랐는데 그때 아빠 나이가 되어 보니까 알겠다”라고 털어놨다.
홍석천은 “부모님이 이제 고령에 들어서셨다. 마음이 복잡해진다.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눈물이 많아졌다. 주변에선 갱년기라고 하더라. 이럴 때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또 “내가 지금 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쓰고 있으니까 이런 얘기를 하지. 이걸 벗으면 이런 말을 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어 홍석천은 친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여자들한텐 환영을 못 받을 것 같고 남자들한텐 미움을 받을 것 같다. 중간에 껴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새 친구를 맞이하고자 나선 이연수는 홍석천의 등장에 “많이 놀랐다. 친구들도 놀랄 것”이라며 웃었다.
홍석천과 이연수는 친분이 없는 사이이나 이들은 빠르게 가까워졌다. 이연수는 홍석천의 섬세함에 반했다며 “이렇게 편하게 반말을 한 게 처음인 것 같다”라고 친근하게 말했다. 홍석천은 “내가 편한 존재구나. 다행이다”라고 화답했다.
홍석천은 기존 친구들과도 막역한 사이. 특히나 김혜림과는 과거 남다른 친분을 나눈 관계였다. 김혜림은 홍석천의 과거 커밍아웃을 반대했다고 밝히며 감춰진 사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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