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싸움을 잘해서도, 운동이 즐거워서도 아녔다. 꼬마 정찬성은 싸움을 못해서, 체구가 작아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정찬성은 세계 랭킹 3위까지 오르는 이종격투기 선수 ‘코리안 좀비’가 됐다.
2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는 ‘주먹이 운다’ 편으로 꾸며졌다. 이종격투기 선수 정찬성과 함께 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코리안 좀비’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정찬성은 국내 격투기 선수들의 우상. “한국에선 추성훈 김동현이 유명해도 미국에선 더 유명하다”는 질문에 정찬성은 수줍게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은 정찬성 선수는 “미국에선 격투기 좋아하는 분이 많다보니 저를 ‘좀비’라고 부르면서 많이들 알아봐주신다. 미국에선 메인이벤트에 서기도 한다”면서 “미국에선 팬사인회를 많이 했다. 7시간 동안 사인회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찬성이 이종격투기 선수가 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워낙 작은 체구에 싸움을 못해서 였다고.
정찬성은 “제가 원래 싸움을 못해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해보니 운동을 잘하더라. 제가 선수가 된 후 동창들에게 연락이 많이 온다. 잘 모르는 동창들이다”고 웃었다.
또 “세계적인 선수들 중에도 원래 약했다가 나중에 운동을 해서 잘 하게 된 선수들이 많다. 저도 원래는 계속 운동을 하려던 게 아니었다. 그런데 계속 이기니까 선수를 하고 있다”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코브라 기술로 승리한 유일한 한국 선수, 아시아에서 가장 대전료가 많은 선수 정찬성. 경기마다 최고의 경기를 펼치는 선수에게 주는 보너스를 정찬성은 7회의 경기 중 7회 모두 받았다고 했다.
결혼한 정찬성은 슬하에 3남매를 두고 있다. 가정을 꾸린 후 더 열심히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정찬성은 “예전에는 명예 때문에 경기를 했는데 지금은 아이들 위해서 한다. 경기에서 이기면 금액이 많아진다. 그래서 꼭 이기려고 한다”면서 “그리고 아이들 때문에 다치지 않으려고도 한다”고 가장의 막중한 책임감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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