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류덕환이 안지호 사건의 진실을 일부 밝혀냈다. 안지호는 살기 위해 호텔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30일 방송된 SBS ‘아무도 모른다’에선 은호(안지호 분) 사건의 실마리를 잡는 선우(류덕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상호(박훈 분)는 노인을 미행해 기호(권해효 분)의 은신처를 덮치나 그는 이미 모습을 감춘 뒤. 상호는 넌지시 거래를 입에 올린 노인에 “거래를 하려면 신뢰가 있어야지. 아니면 담보가 있거나. 그런데 어르신은 새치 혀 밖에 없잖아”라 일갈했다.
그러나 노인은 “기호가 나한테 보상을 약속했잖아. 그 사람 주머니에서 뭐가 나올지 모르지”라며 여전히 득의양양한 반응을 보였다.
상호는 “나야말로 사람 잘못 봤네. 어르신이 이렇게 배포가 두둑한 사람인지 난 정말 몰랐어요. 그러니까 이 순간에도 혓바닥이 돌아가는 데로 지껄이시네?”라 비아냥거리면서도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영진(김서형 분)은 그런 상호를 만나 “신생명교회에 오래 들락거렸으니 임희정 그리고 장기호를 잘 아시겠죠?”라 물었다.
이에 상호는 “뭘 묻든 선우한테 물어보시는 게 빠를 겁니다. 어릴 때부터 이쪽에서 보고 들은 게 있었을 테니까”라 넌지시 폭로했다. 놀란 영진에 “설마 모르셨어요? 선우가 신성재단 실질적인 후계자인 걸. 이를 어쩌나”라며 쐐기포도 박았다.
결국 영진은 선우에게 언질 없이 희섭(조한철)을 만났고, 선우는 큰 충격을 받았다. 영진은 그런 선우를 무시하곤 “장기호에 대해 아는 게 있으면 뭐든 알려주세요. 선생님은 됐습니다. 이름도 기억 못했으니까”라고 물었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희섭에 영진은 “장기호는 고사하고 장기호를 아는 사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네요”라 일갈했다.
결국 선우는 “갑자기 제가 불편해지셨어요? 학교에 오실 때 저한테 연락 안하고 온 거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매형이 우리 학교 이사장인 거 진작 얘기해야 했나요? 혹시 제가 일부러 숨겼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라 대놓고 물었다.
영진은 “그렇게 생각 안하지만 앞으론 더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라 일축했고, 선우는 아무래도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 자조했다.
이날 민성이 학교 게시판에 동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둘의 다툼에 마침표가 찍힌 가운데 선우는 밀레니엄 호텔 옥상이 완강기가 있었던 걸 떠올리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 완강기의 길이는 30m.
선우가 이를 통해 알게 된 건 은호가 제 발로 호텔 옥상에서 뛰어 내렸다는 것이다. 영진에게 “은호, 누구한테 떠밀린 게 아니에요. 살려고 살고 싶어서 스스로 뛰어내린 겁니다”라 밝히는 선우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아무도 모른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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