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나인룸’ 김희선이 정원중과의 술 대작을 벌이던 와중 그의 머리를 강타하는 충격적인 사건을 벌였다. 김해숙의 아군이었던 정원중이 사망하는 파격 전개로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5회에서는 장화사(을지해이의 몸, 김희선 분)와 을지해이(장화사의 몸, 김해숙 분)의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마현철(정원중 분)이 사망했다. 이 같은 마현철의 죽음으로 장화사는 한 순간에 살인사건 용의자가 되어버렸고 을지해이 역시 교도소에서 나갈 방도를 잃었다. 이처럼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친 전개가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최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뜨렸다. 피로 물든 드레스를 입은 장화사가 넋이 나간 채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 그 옆에는 카펫을 피로 흥건히 적신 채 사망한 마현철이 있었다. 황급히 자신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하는 장화사의 모습과 함께 “누군가 죽어야 했다면, 저기 누워 있는 사람은 마현철이 아니라 추영배여야 했다”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 흘러나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마현철은 장화사와 영혼이 바뀌었다는 을지해이의 편지에 담긴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교도소로 향했다. 이에 을지해이는 장화사와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때 을지해이의 어떠한 말에도 코웃음을 치던 마현철은 을지해이가 자신의 은밀한 취미인 ‘바바리맨 활동’을 약점으로 갖고 있자 사색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을지해이는 “다른 인생 살고 싶지 않아요? 젊고 건강한 몸 돈으로 사는 거지”라며 마현철을 완전히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장화사가 을지해이와 마현철의 접견을 뒤늦게 알고 뛰어왔지만 이미 마현철은 을지해이와 한 편이 되었다. 그러자 장화사는 “난 네 적이 아니야”라며 을지해이를 설득하려 했지만 을지해이는 여전히 적대감을 드러냈다. “당신은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렸지. 마현철은 날 꺼내 줄 힘이 있어”라며 을지해이는 장화사와의 공조가 불가능함을 드러냈다.
기산(이경영 분)이 추영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마현철은 기산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꼈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쳤다. 을지해이와 장화사가 영혼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분노한 기산에게 어떠한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마현철은 장화사에게 기산으로부터 보호받을 방법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술 대작을 벌였다. 그러면서 기유진(김영광 분)에게도 전화를 걸어 친모가 누구인지 장화사가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겠다고 전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5년 삭힌 복어회를 안주로 놓고 장화사와 마현철의 술자리는 점점 무르익어갔다. 잔뜩 취한 마현철은 기산의 부탁으로 장화사의 국선변호인이 되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장화사 독극물 살인사건’의 중요 증거를 갖고 있던 장화사 어머니로부터 이를 빼앗기 위해 도자기로 머리를 내리쳤던 사실까지 실토했다. 이에 격분한 장화사는 양주병을 집어 들어 “네 놈이 우리 엄마를 이렇게 했다는 거지!”라며 분노해 마현철의 머리를 내리쳐 충격을 선사했다.
마현철을 찾아온 기유진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장화사는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그가 눈을 뜨고 발견한 것은 마현철의 시체. 두려움에 떨던 장화사는 감미란(김재화 분)에게 전화하지만 간밤에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서서히 기억하게 되었다. 마침내 장화사는 혈흔이 낭자한 현장 상황과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보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장화사는 거친 숨을 몰아 쉬며 베란다에 숨어있는데 기유진이 그에게로 점점 다가와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나인룸’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급 전개로 시청자들의 숨통까지 조이며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더불어 김희선은 깊은 내면에서 터져 나오는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요동치는 눈빛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또한 살인사건이 벌어진 후 두려움에 가득 찬 감정까지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tvN ‘나인룸’ 방송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