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신혜선이 김정현을 대신해 감정을 드러냈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는 김소용(신혜선 분)과 철종(김정현 분)은 잠행에 나섰다.
이날 하루를 더 머물겠다는 철종에게 김소용은 “임금이 백성을 살펴야지 왜 내 건강을 살피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함께 잠행을 나가 국밥을 먹던 소용은 뒤에서 들려오는 백성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긴장했다.
백성들은 “세금 못낸 이웃이 도망갔다고 나한테 세금을 내라니. 임금이라는 작자가 뭐하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했고 “허수아비 왕이니 같이 저러는 거”라고 막말을 했다.
“모질이 왕 때문에 백성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는 말에 호리병을 무섭게 움켜쥔 철종은 백성들 곁에 앉아 술을 따라주며 살갑게 굴었다. 자신을 가짜 양반이라고 소개한 그는 “나라가 속빈 강정인데 속을 채워봤자 털리기 밖에 더하냐”며 자신을 낮추고 함께 폭소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백성들은 “역적 집안 출신을 왕으로 세우는게 말이 되냐. 또 세운다고 자리에 오른 임금은 뭐냐”면서 더욱 불만을 터뜨렸다. 철종의 낯빛이 어두워지자 뒤에서 듣던 소용은 당장 일어나 “말이 심하다. 왕이라는 자리도 쉽지 않다”며 철종을 옹호했다.
“왕의 대변인이라도 되냐?”는 지적에 김소용은 “왕의 팬클럽”이라며 상을 뒤집어 엎을 기세로 달려들었다. 깜짝 놀란 철종을 그를 말렸고 소용은 “나 진짜 흥분한 거 아니다. 넌 흥분하면 안되니까 내가 대신 흥분해 준 거”라고 말했다.
자신을 위한 소용의 모습에 철종은 “연기가 쩐다”면서 감탄했고, 팬클럽과 안티 팬 등 생소한 단어의 뜻을 물으며 자신의 지식에 한탄했다. “폐위되면 국밥이나 팔면서 살겠다”는 소용의 말에 철종은 “그런 말 하지말라. 나도 중전의 안티 팬”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편 저잣거리에서 불량배를 만난 김소용은 철종에게 도움을 받았고, 두 사람은 저잣거리를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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