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민기와 나나가 조금씩 가까워졌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오! 주인님’에서는 한비수(이민기 분)가 오주인(나나 분)의 집에 몰래 들어왔다가 윤정화(김호정 분)에게 들켰다.
이날 한비수은 “주인님” 호칭을 감수하고 오주인의 집에 들어왔다. 김이나(우희진 분)는 비수 작품 때문에 로코퀸 이미지를 잃어 화장품 광고 재계약에 속상해하면서도 주인을 다독였다.
한비수는 말도 없이 오주인의 짐을 빼고 자신의 것들로 집을 꾸몄다. “집을 더 좋게 바꾸려고 한 거”라는 비수에게 주인은 “마음대로 내 짐 치운 거 사과하라”고 했다. 한없이 가벼운 “미안”이라는 사과에 주인은 황당해했지만 비수는 유유히 사라졌다.
주인은 완벽하게 비수 스타일로 바뀐 집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다가 비수의 식사 여부를 걱정하며 식사 배달을 시켰다. 하지만 도시락을 건네도 고마워 하기는 커녕 “대문 열었을 때 누가 나 여기 있는 거 보면 어쩌냐. 부탁한 적도 없는데 왜 내걸 네 마음대로 챙기냐”면서 틱틱 거렸다.
오주인은 마당에서 샌드백을 향해 펀치를 날렸다. 안하무인에 공감 능력도 싸가지도 없는 한비수를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풀고는 “혼자사는 게 좋아”라고 말했다. 운동 후 샤워하기 위해 화장실에 가던 주인을 발견하고 비수는 얍삽하게 한 발 빨리 샤워실을 점령했다. 갈아입을 옷이 젖어 반나체로 나온 비수는 주인을 경계하며 방에 들어가 “같이사는 건 할 짓이 못 된다”고 생각했다.
급하게 방으로 돌아가다가 허리를 삔 비수에게 주인은 파스를 건넸다. “노 땡큐”라면서도 비수는 혼자 파스를 허리에 붙이러 고군분투했다. 강해진(이휘향 분)은 “이사장에서 물러나려 한다”면서 남편 한민준(선우재덕 분)과 후배인 정상은(배해선 분)을 이시장 후보로 추천하려 했다.
주인의 자신의 호의를 “내가 요구한 적 없다”는 말로 되돌려준 비수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비수는 주인의 방문이 열려있자 일부러 쾅 닫아 문단속을 하게 했다.
글을 마음대로 쓰지 못한 비수는 눈을 뜨자마자 “스릴러 작가한테 사람 죽이지 말라는 건 뭐냐”고 따졌다. “이미 합의된 거 아니냐. 그래서 집까지 빌려줬잖냐”는 주인은 비수의 “너” 호칭에 욱했다. 그리고 “한비수 계약 사항 잊었어? ‘님’자 붙이는데 시간 걸려도 ‘너’는 아니지. 똑바로 하라”고 경고했다.
오주인의 새로온 스타일리스트 최인영은 첫 작품을 언급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팬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인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건 고마운데 일일이 기억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화장실에 간 인영은 팬과 연예인으로 함께 찍은 사진을 긁으며 “감히 네가 나를 옷 알아봐?”라고 분노했다.
강해진은 김창규(김창완 분)의 가게를 찾아갔다. 옛 이야기를 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나갔고 창규는 옛날처럼 기타를 쳐줬다.
주인은 비수에게 “내일 엄마가 온다. 2박 3일 동안 나가 다른 곳 에 가 있어달라”면서 “그 방을 내 방처럼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함께 주인의 큰 사진을 벽에 붙이던 비수는 “이때 왜 웃었냐”고 물었다. 이에 주인은 “꼭 좋아서 웃나요. 웃어야 하니까 웃는 거다. 사람들은 웃는 얼굴을 좋아하고 나도 사랑받으면 좋으니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물건을 더 사기 위해 외출했다. 문구점 주인은 비수에게 “치매 환자 있는 것 같던데 고생이겠다”며 주절주절 얘기해 심기를 건들였다. 주인이 마음 아파할 만한 이야기에 비수는 “가족이 아프면 더 신경써야지 골치 아프면 어쩌자는 거냐. 내가 아는 사람은 아픈 가족 외면하지 않던데”라고 대신 화를 냈다.
밖에서 모른 척하자는 오주인은 먼저 “작가님 멋있었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는 주인의 모습에 비수는 “더워 떨어지라”고 말했다.
한민준은 이사장이 되기 위해 “힘이 되어달라”고 강해진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해진은 “당신은 하고 싶은 일 정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면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추천하는 것 까지”라고 선을 그었다.
자기 방 문을 닫는 것에 궁금증을 드러낸 오주인에게 한비수는 “문이 열려있으면 거기만 보게 된다. 닫아야겠다는 생각에 뭘 할 수가 없다”고 트라우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주인은 급하게 짐 정리하는 비수에게 고마움을 전하려 했지만 비수는 “도와준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거”라며 퉁명스럽게 대응했다.
주인은 신경써서 방문을 닫았고 비수는 작업 후 아침에 자리를 비켜줬다. 떠나기 전 비수는 “문 신경써서 닫아줘서 고마워”라고 말했고 주인은 “3일 동안 잘 지내라”고 인사했다.
집에 돌아온 윤정화(김호정 분)는 옛 감회에 잠겨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곧 주인이 사는 환경을 살펴봤고 가족 사진을 어루만졌다. 해진은 아들 비수에게 “여자는 만나니? 연애를 꼭 하라”고 말했다.
오주인을 좋아하는 화장품 회사 재벌 3세 정유진(강민혁 분)은 프랑스에서 귀국한 사실을 숨긴채 오주인에게 전화했다. “파리는 너무 멀다. 빨리 돌아와라. 보고 싶다”는 주인의 말에 유진은 “나도 보고 싶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강해진이 한비수 엄마인 걸 모르는 김창규는 “첫 사랑이 내가 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면서 “그 시절 친구를 만나니 내가 어려진 느낌이었다. 설레더라”고 말했다. 레코드샵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린 비수는 글을 쓰려고 했지만 잘 안 됐다.
결국 비수는 몰래 주인의 집으로 숨어 들어와 글을 완성했다. 아침에 비수를 발견한 주인은 “빨리 집에서 나가”라고 재촉했지만 그때 윤정화가 나타나 “여보 좋은 아침”이라고 웃으며 인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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