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송혜교가 장기용을 향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하영은(송혜교 분)과 윤재국(장기용 분)이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날 하영은은 윤재국의 양어머니이자 죽은 윤수완(신동욱 분)의 친모인 민여사(차화연 분)을 만났다. 민여사는 재국이 자신에게 각별한 아이라고 강조하며 수완의 전 여자친구를 만나 남들에게 눈초리를 받을 것을 우려했다. 하지만 영은은 자신의 마음이 ‘사랑’이라며 수완 때문에 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여사는 자신을 설득하면 인정해주겠다고 말했다.
재국은 꽃다발까지 들고 어머니를 찾아갔지만, 민여사는 영은 때문에 움직이는 아들을 보며 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신유정(윤정희 분)은 백화점에서 스친 영은을 보고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렸다. 과거 수완은 유정을 향한 마음이 사랑이 아닌 우정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다른 여자 마음 품고 있어도 자신의 곁에 두려한 건 유정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집착이라는 걸 인정할 수 없는 유정은 약을 챙겨먹으며 “수완이 니가, 그 여자가 잘못한 거야”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영은과 재국은 영화관 데이트 후 수완의 친구를 우연히 마주했다. 재국은 영은의 손을 꼭 잡으며 직진 마음을 드러냈지만 영은은 “전의가 절반쯤 날아간 것 같다. 뭐가 이렇게 산넘어 산이냐”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재국은 “산 넘는 김에 하나 더 넘자”면서 영은의 어머니를 만나겠다고 제안했다.
황치숙(최희서 분)은 자신을 좋아하는 석도훈(김주헌 분)이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프랑스 진출까지 도와달라면서 계약 연애를 약속했다. 뒤늦게 전미숙(박효주 분)의 췌장암 소식을 알게 된 치숙은 오열했고 자신의 인맥을 모두 이용해 최고의 의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표를 낸 곽수호(윤나무 분)는 미숙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내가 개자식이었다. 네가 죽는다는데 이제 나는, 지민이는 어떡하지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네 생각을 했다. 나 진짜 개새끼”라며 사죄와 함께 스스로 뺨을 때렸다. 수호의 불륜녀인 서민경(기은세 분)은 당장 연락이 닿지 않는 수호를 찾아 집까지 찾아와 미숙에게까지 모습을 보였다.
유정은 여전히 수완의 죽음을 영은의 탓으로 돌리며 재국과의 만남을 격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민여사는 재국을 위해 반대하지 못한다면서도 “걔들은 결국 안 될 거”라고 단언했다. 영은은 아버지 교감 퇴임식에서 부모님에게 재국을 남자친구로 정식 소개해 집안 경사 분위기가 됐다. 하지만 재국이 수완의 동생이라는 걸 밝히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강정자(남기애 분)는 “이게 정상으로 보이냐”고 반대 의사를 드러냈고, 하택수(최홍일 분) 또한 “너희 둘만 좋으면 되냐”고 걱정했다.
수완과의 사랑이 자꾸 방해물이 되어 나타나자 영은은 지쳐갔고 재국은 계속 옆에서 지태해줬다. 그리고 재국은 민여사에게 “새 일 시작할 거”라며 “사람들을 좀 찍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영은과 함께하며 사람에게 관심이 생긴 것. 그동안 마음 둘 곳이 없던 그는 “닿고 부딪히고 귀찮게 하고 기분 좋더라. 계속 그러고 싶어진다. 사람을 찍으려면 그 사람에 대해 알아야 표현할 수 있다”며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민여사는 “그 애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니?”라고 물었고, 재국은 영은의 뜻에 따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자 미녀사는 영은에게 밥 한끼 해주고 싶다며 “집에 데려오라”고 말했다. 영은과 치숙은 미숙이 살 빠져 입지 못하는 옷을 리폼해 다시 선물했다. 기뻐하던 미숙은 “버릴 생각만 했지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몰랐다”면서 마음을 바꿔 치료 받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치숙은 20년 지기의 병세에 헛헛한 마음을 도훈에게 기대어 달랬고, 황대표(주진모 분)는 두 사람을 목격했다. 황대표에게 불려간 도훈은 거짓말 못하는 성격으로 “단기 계약 커플”이라고 밝히면서도 “비록 고백했다가 차였지만 제 마음은 100% 진심”이라고 밝혔다. 황대표는 그동안 짝사랑만 하고 모델 같이 화려한 남자만 좋아하던 딸 취향을 떠올리며 “우리 애가 보는 건 얼굴 하나다. 머리 스타일부터 바꾸라”고 조언했다.
영은을 집에 초대한 민여사는 수완의 방문을 활짝 열어두고 본색을 드러냈다. 수완의 사진을 통해 재국이 그의 동생인 걸 분명하게 확인하게 된 영은은 오도가도 못한채 굳어버렸다. 민여사는 “자식은 지우거나 치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나는 10년 전 그때와 똑같다. 재국이도 마찬가지일 거다. 재국이 옆에는 수완이가 항상 옆에 있을 거고, 흔적들이 계속 따라다닐 거다. 그 모든 걸 아무렇지 않게 뻔뻔하게 견딜 수 있겠냐?”며 가혹하게 굴었다.
결국 영은은 견디지 못한채 자리를 피했고, 재국은 수완이의 방 문이 열린 걸 보고 의도를 물었다. 민여사는 “정말 수완이를 넘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내가 안 된다고 했잖아. 저 아이 절대 못 넘는다”고 말했다. 울기 직전인 영은을 뒤돌려 세운 재국은 “아무말 안해도 안다. 나랑 같이 있자”면서 손을 잡고 함께 걸었다.
재국은 영은을 우리 사진관으로 데려갔다. 재국은 “여기 내 사진관이다. 두 달 동안 사람만 찍는 팝업을 할 거”라고 설명했지만 영은은 제대로 듣지 못했다. “나 도망친 거 맞다”고 밝힌 영은은 “수완이 방을 보는데 완전 전의 상실했다. 어머니 말이 맞았다. 이걸 어떻게 넘냐. 생각과 진짜 겪는 거는 다른 거였다”며 힘겨워 했다.
이에 재국은 “나 허락 받으려는 거 아니다. 정 반대하신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난 영은 씨랑 내 길을 갈 거”라고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영은은 “넷이 같이 살 수 없다. 내 자식을 뺏어간 여자랑 다른 자식이랑 있는 거 어미로서 봐줄 수 없다. 그런데도 가겠다면 가야지. 하지만 나는 없을 거”라던 민여사의 말을 떠올렸다.
영은은 “후회된다. 10년 전 두 달을 도려내 버리고 싶을 만큼 너무 후회된다”면서 “처음으로 그 모든 시간을 후회할만큼 당신을 사랑해.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며 오열했다. 재국은 그런 영은을 지키듯 꼭 안아줬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