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듀얼’ 양세종의 연기가 안방에 소름을 선사했다. 1인 2역, 그 이상의 연기력은 역대급 몰입감을 안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OCN ‘듀얼’(김윤주 극본, 이종재 연출) 5회에서는 성준(양세종)과 성훈(양세종)의 재회가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성준은 최주식을 찾아갔다. 최주식은 성준을 과거 자신이 죽인 누군가로 기억하고 있었고, 성준은 그런 최주식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 이때 성훈이 찾아왔다. 즐기는 듯 무자비하게 살인을 일삼은 성훈이 최주식에게 원했던 것은 바로 그 의문의 남자에게서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의 명단.
명단을 입수한 후 성훈은 최주식을 또다시 살해했고, 성훈의 목적을 확인한 성준은 리스트를 끌어안고 성훈에 맞섰다. 하지만 성훈은 “넌 내가 아니어도 곧 죽을 것”이라고 말했고, 성준은 “너도 나와 같은 걸 기억하냐”고 물었다.
성훈의 목적인 리스트는 얻지 못했지만 조력자를 얻었다. 옆방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류미래(서은수). 또한 류미래는 성준 성훈과 꼭 닮은 의문의 남자 사진도 지니고 있었다. 성준은 류미래의 어머니 류정숙을 기억하지 못했고, 기억이 없기에 사진 속 남자가 자신인지 성훈인지 또한 확신할 수 없었다. 다만 류정숙과 사진 속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는 열쇠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류미래의 집을 떠나며 류정숙의 사진을 받아든 성준은 류정숙이 미래를 임신했을 당시를 기억해내며 충격을 선사했다. 동시에 방송말미 성훈은 득천의 딸 수연에게 총을 겨누며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듀얼’ 첫 방송부터 역대급 1인 2역 연기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한 양세종. 5회에서는 드라마 한 회를 장악하며 시청자를 ‘듀얼’로 끌어들였다. 어둠에서 등장해 살인을 즐기는 성훈과 자신의 비밀에 한걸음 다가가는 성준을 오가며 시청자를 쥐락펴락했다.
특히 성준과 성훈의 대면은 양세종의 연기력이 단연 돋보였다. 똑같은 얼굴을 하고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는 성준과 성훈의 대면은 묘한 케미를 만들었다. 잔인한 살인마임에도 불구하고 섹시한 매력을 뿜어내는 다크 세종과 어수룩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마음이 쏠리는 순수 세종으로 순식간에 돌변하는 그의 연기는 호평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한편 ‘듀얼’은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 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20분 방송.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OCN ‘듀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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