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안정환이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 언급하며 늘 자신의 곁에 있어주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16일 MBC ‘궁민남편’에선 ‘내 영혼을 울린 음식’편으로 방송됐다. 이날 안정환은 아빠로서의 자신에 대해 “빵점 아빠”라고 자책어린 점수를 줬다. 안정환은 “지금은 나아졌는데 빵점짜리 아빠였다. 아이를 운동하는 후배 다루듯이 한다. 딸에게는 부드러운데 아들에겐 엄하게 다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가 왜 어린애를 엄하게 다루냐고 하더라. 지금은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안정환은 자신이 자란 고향을 찾아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안정환은 소울푸드로 자신이 힘들었을 때 먹던 순대볶음집을 찾았다. 안정환은 “이 고장에서 초중고 나왔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많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절망적인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 “배고픈 때가 가장 절망적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희망이 없었다. 내일이 없었다”라며 “그런데 오히려 그런 상황이 나를 자극시켜서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안정환은 “초등학교 때 시작했다. 맹목적으로 한 거 같다. 밥 주고 재워주니까”라며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배가 고파 축구를 시작했지만 국가대표까지 오른 안정환.
그는 “저는 어렸을 때 나라를 원망하던 사람이었다. 나라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못먹고 주변 사람들도 다 가난하게 사는데, 왜 이렇게 방치를 할까,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러나 태극마크를 다니까 생각이 달라지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를 하면서 할머니가 반대하기도 했다며 “배고프니까 뛰면. 합숙비를 내야 하는데 만약에 후원이 없었다면 못했을 거다. 합숙비를 낼 돈이 없었다”고 배고픈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대학시절까지 옥탑방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며 그에게 각별했던 할머니를 회상했다.
또한 운동하면서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가족을 꼽았다. 그는 “아내에게 제일 고맙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라며 부침이 많았던 선수시절 자신이 가는 나라마다 늘 함께 해주며 내조를 해줬던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진아 기자 mongh98@naver.com/사진=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