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김연자가 40여년 만에 엄마를 찾았다. “너무 늦게 찾은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김연자는 6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17세 때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지내던 시절, 딸처럼 보살펴준 ‘수양 엄마’를 찾기 위해 출연했다.
노래를 좋아했던 김연자는 아버지의 권유로 14세 때 학업을 접고 전라도 광주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뒤따라 어머니와 어린 두 동생도 서울로 올라왔지만, 생활이 어려웠고, 김연자는 노래하며 동생들 뒷바라지까지 했다.
그런 김연자를 친딸처럼 아끼고 챙겨준 사람이 수양 엄마였다. 아들만 셋이었던 수양 엄마는 김연자를 친딸처럼 예뻐했고, 김연자도 엄마처럼 수양 엄마를 따랐다. 수양 엄마는 끼니를 챙겨주는 건 물론, 김연자의 옷까지 사줬다.
그러나 김연자가 1976년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하면서 수양 엄마와 연락이 끊어지게 됐다. 김연자는 김용만 윤정수와 미아동으로 추억 여행을 떠났고, 수양 엄마가 동네에서 자신을 수양 딸이라 할 정도로 김연자를 자랑스러워 한 사실을 들었다.
그는 “노래 선물도 해드리고 싶고, 팔순 잔치도 해드리고 싶다. 늦게나마 못해드린 거 한꺼번에 해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연자는 수양 엄마를 드디어 만났다. 수양 엄마는 무릎 수술 이후 거동이 불편했지만, 정정했다. 수양 엄마의 남편도 건강했다. 김연자는 큰절을 올렸다.
수양 엄마는 “니가 TV에 나오면 기분이 좋아서 끝까지 보고 그랬어. 결혼했니?”라고 물었다. 김연자는 “이혼했다. 좋은 사람 생겨서 사귀고 있다”고 답했다. 수양 엄마는 “너 때문에 많이 울었다. 보고 싶어서. 너는 내 딸이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연자는 수양 엄마를 모시고 팔순 잔치를 해드렸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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