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뮤지션 이적을 넘어 사랑꾼 남편 이적, 다정다감한 아빠 이적의 면면들이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이적이 새 사부로 출연해 뮤직 라이프를 공개했다.
이적은 지난 1995년 패닉으로 혜성 같이 등장 ‘왼손잡이’ ‘달팽이’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다.
신성록은 “그때 내가 중학생이었는데 사부님 노래를 받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그 시절에 그런 가사를 쓰다니”라며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패닉의 1, 2집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된 기념비적인 앨범으로 특히나 2집에선 ‘혀’ ‘벌레’ 등을 통해 신랄한 사회 비판을 담았다.
이적은 “그땐 사회면에 기사가 났다. 당연히 1집보다 판매가 저조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앨범에 우리의 색이 가장 강하게 담겼더라”고 말했다.
패닉 해체 후에도 이적은 솔로로 또 카니발로 활동하며 ‘거위의 꿈’ ‘다행이다’ ‘하늘을 달리다’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 중에서도 ‘다행이다’는 축가로 널리 불리는 대표 러브송. 이적은 ‘다행이다’의 리메이크를 불허한데 대해 “그 노래만큼은 내 음원만 있었으면 싶었다. 개인적인 곡이다. 아내에게 바치는 곡이자 결혼식에서 노래한. 그렇게만 간직하게 싶었다”라며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그렇다면 아내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적은 “연애 시절 지금의 아내가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라 전화로 노래를 들려줬다. 노래가 끝나자마자 어떠냐고 물으니 ‘좋네’라 하더라. 무슨 AI랑 통화하는 느낌이었다”라면서 웃었다.
나아가 “결혼식 축가로 불렀을 땐 만감이 교차했다. 진짜 울컥했다. 그러다 아내와 눈이 딱 마주쳤는데 아내의 눈이 초롱초롱하더라. 갑자기 나도 훅 내려놓으면서 음이 정확해졌다. 거의 녹음실 수준이었다”며 관련 사연을 공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선 이적의 집과 가족들이 최초 공개됐다. 한강뷰를 가득 담은 이적의 집은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딸이 함께하는 행복한 공간. 이적은 사랑꾼 남편이자 아이들과 소통을 중시하는 다정다감한 아빠였다.
이적의 아내는 프러포즈 송 ‘다행이다’에 대해 “많이 좋아했다”고 밝히면서도 따로 음원을 찾아 듣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루는 집 앞 한강에서 남편과 운동을 하고 돌아가는데 동네 채소가게 아저씨가 ‘다행이다’의 주인공이냐고 묻는 거다. 민망했다”라며 웃었다.
이적은 아이들에게 노래를 만들어주는 아빠. 이날 이적이 직접 만든 방귀송과 졸업노래가 공개된 가운데 제자들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다” “보건복지부 광고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신성록은 “너무 부럽다. 나도 딸이 있다. ‘난 우리 딸과 뭘 할 수 있을까’ 그걸 고민하게 됐다. 나도 처음 아빠가 돼서 서투르지만 아이와 뭔가를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막 든다. 너무 예쁘다. 감동이다”라며 벅찬 감상을 나타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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