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봄을 기다리는 3월 둘째 주 안방에선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JTBC ‘마녀체력 농구부’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김태리, 남주혁이 주연을 맡은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청량한 무드가 가득한 청춘물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
반면 ‘스포츠 예능’ 열풍에 힘입어 지난 2월 막을 올린 ‘마녀체력 농구부’는 현 예능 트렌드와는 반대되는 행보로 이른 시청률 하락을 맞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 맛에 청춘드라마 봅니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998년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량 로맨스 물로 청춘 이미지를 간직한 남주혁과 김태리가 주연으로 나서며 일찌감치 토일극의 위너로 자리매김했다.
방영 2회 만에 수직상승한 시청률이 그 방증. 올림픽으로 인한 단독편성의 이점까지 맞물리며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시청률은 6.4%에서 9%대로 껑충 뛰었다.
시대로 인한 가정사를 간직한 캐릭터들의 향연과 매회 시청률과 함께 설렘수치를 경신하는 푸릇푸릇 로맨스가 바로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 어느덧 항해도 중반부에 이른 지금, 김태리와 남주혁 사이에 작은 오해와 깊은 감정이 싹트며 여심사냥 나아가 안방 왕좌사냥을 예고했다.
↓’마녀체력 농구부’ 운동광 아니고 운동꽝?
‘마녀 체력 농구부’는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를 담은 스포츠 예능으로 장도연 송은이 임수향 허니제이 옥자연 등 운동과 거리가 먼 스타들의 성장기를 그리며 트로트 일색이던 화요 예능계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냈다.
기본적인 포지션조차 모르는 농린이들의 우당탕탕 활약은 감독 문경은 현주엽과 이색 케미를 내며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것.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같은 초보들의 성장기가 현 예능 트렌드와 반대된다는 것이었다.
스포츠 예능의 대표로 불리는 ‘골 때리는 그녀들’이 치명적인 조작논란에도 생존할 수 있었던 배경엔 예능이 아닌 스포츠에 중점을 둔 수준 높은 경기력과 작위적인 드라마를 배제한 리얼리티가 있다. 스포츠가 아닌 예능, 경기력보다 성장에 주력한 ‘마녀체력 농구부’와는 정 반대되는 행보.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마녀 체력농구부’는 3.3%의 준수한 시청률로 막을 올렸으나 단 2회 만에 2%대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운동광’이 아닌 ‘운동꽝’을 내세운 차별화가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스물다섯 스물하나’ ‘마녀체력 농구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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