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부모의 희생은 당연한 게 아니다. 이기적인 남매의 사연에 ‘안녕하세요’ 스튜디오가 탄식으로 물들었다.
5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선 자퇴를 꿈꾸는 아들과 지원을 바라는 딸, 이에 속 앓이 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고민인은 모범생 아들이 갑자기 자퇴를 선언했다며 특별한 이유도 없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스튜디오들은 “학교와 관련이 없는 꿈이 있는 거 아닌가?”라며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아들은 “꿈은 없다. 회사는 나랑 안 맞을 것 같고 사업을 하고 싶다”라고 일축했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었다. 이에 신동엽은 “지금 같은 패턴이면 학교를 그만둬도 집에서 게임만 할 듯”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화 중 아들이 고민인을 ‘자기’라 칭하면 정찬우가 발끈했다. 그는 “생각하는 자체가 아빠에 대한 존경심이 전혀 없다. 친구도 아니고”라며 매섭게 지적했다. 최태준 역시 “아버지가 힘들게 벌어서 지금 입고 있는 옷, 속옷, 신발까지 싹 다 사주신 건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고민인의 고민은 아들문제만이 아니었다. 고민인에 따르면 세미프로골퍼인 딸 역시 아버지의 번호를 2달간 스팸처리 했을 정도로 갈등을 겪었다. 고민인은 “딸이 중2때부터 골프를 했는데 세미프로가 됐다. 휴대폰 요금 정도는 직접 내라고 하니 ‘부모가 애를 낳았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라 하더라”고 한탄했다.
딸은 “아빠에게 왜 그런 말을 한 걸까?”라는 물음에 “아빠가 내게 투자를 안 해주셔서다”라고 답했으나 딸의 월 레슨비만 무려 500만 원. 고민인은 작은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뒷바라지를 해냈다. 그는 “딸이 지원을 해달라고 하는데 내가 펑펑 울었다. 어릴 때 내 모습과 아버지가 생각이 나서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남매 이야기 외에도 시도 때도 없이 잠이 드는 26세 청년, 살림 0단 주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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