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의리남이다. 배우 장혁이 절친 차태현을 위해 ‘라디오스타’에 출연, 투머치토커의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장혁, 손여은, 하준, 김재경, 최기섭이 출연했다. 장혁은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것에 대해 “‘라디오스타’가 무섭다. ‘라디오스타’를 보면 강심장 아니면 못 나가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MC들은 장혁에게 페트병을 들이밀었다. ‘런닝맨’에서 보여준 콧바람으로 페트병 불기를 보여달라는 것. 뜬금포 부탁에도 흔쾌히 개인기를 보여주며 웃음을 안겼다.
장혁은 “‘런닝맨’도 김종국에게 갑자기 전화가 와서 나가게 됐다. 제가 친구들에겐 약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장혁의 강력 추천으로 출연하게 된 최기섭은 그를 향한 폭로를 했다. 최기섭은 장혁을 향해 ‘만리장성보다 길고 탄탄한 서론으로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말한 것.
그는 “여행가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신승환 형하고 같이 가게 됐다. 그 형이 ‘목덜미 물리면 끝난다’고 하더라. 빨리 자든지 하라고 하더라. 같이 셋이서 얘기하다가 승환이 형이 자더라. 그때 형이 새벽 4시까지 얘기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최기섭은 장혁에게 절대 하지 말아야할 질문 베스트3를 꼽기도 했다. 절권도, 연기, 인생에 대한 질문인 것. 장혁은 “길게 얘기하긴 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말이 많아진다. 후배들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것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장혁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인정하며 “윤두준 씨와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가는 내내 얘기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혁은 MBC ‘배드파파’에서 복싱 선수를 연기하게 됐다. 그는 “김종국과 대결하면 누가 이기냐”는 질문에 “체급이 다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이때 차태현은 “나보고 걸라고 하면 장혁에게 걸겠다. 장혁이 잘 피하고 기술력이 좋다. 이런 얘기가 안 나오게 그냥 둘이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기섭은 장혁의 실력에 대해 “‘흉내 정도 내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같이 했는데 정말 놀랐다. 선수급이다. 미트가 터질 정도의 파워였다”고 감탄했다.
이어 장혁은 ‘열심히 일하는 이유가 집에 가기 싫어서냐’는 질문에 “남들은 일에 빠져서 그런 것 아니냐, 집에 가기 싫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묻는다. 이제는 정말 숙소 생활이 지겹다. 집에 가고 싶고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갖고 싶다. 그런데 지금 나이가 40대 중 후반을 맞이하는 상황이다보니 지금은 작품을 많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장르에서 제 걸 만들 수 있는 거다. 40대 중후반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장혁은 ‘빵모자’를 애용하는 것에 대해 “애니메이션 중에 ‘허리케인 죠’가 있다. 그것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혁은 차태현의 요구에 TJ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혁은 “정말 친구 있는데 나오면 위험하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헤이 걸’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17년 만에 선보인 무대지만 여전히 수준급 속사포 랩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절친 차태현이 있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의리’ 하나로 페트병 불기부터 TJ 무대까지 선보인 장혁의 모습이 훈훈함과 웃음을 선사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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