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이진욱을 향한 이하나의 의심이 시작됐다. 권율의 덫에 걸리고 만 것.
지난 1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보이스2’(마진원 극본, 이승영 연출)에서는 방제수(권율)의 저격 문자에 혼란스러워진 강권주(이하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제수는 “도 팀장님과 함께 저지른 살인이었어요”라며 강권주에게 문자를 보냈다. 도강우는 사건 현장에서 정체불명의 환영을 보고 쓰러졌다. 강권주에게 의심이란 돌을 던진 방제수는 이 모든 상황을 재미있다는 듯 관망하며 즐겼고, “거슬리게 하는 벌레”라던 이웃집 여자를 살해할 것을 암시했다.
앞서 발생했던 좀비 습격 사건 현장으로 나간 도강우는 설계도에도 없는 감금실 같은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그리고 무전이 끊기더니 저절로 문이 닫혀 열리지 않았고 순간 랜턴마저 깜박거리다 꺼져버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더불어 벽면 가득 쓰여 있는 의문의 문자들과 창백한 얼굴에 일본 유치원복을 입은 여자아이를 보고 결국 쓰러졌다. 그런데 이는 모두 도강우의 환영이었다. 동료들에 의해 발견된 도강우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던 것.
그리고 이날 발생했던 사건은 비제이 고다윗(박은석)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고다윗은 개인 방송으로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게 되자 거기에 빠져 더 자극적인 영상을 촬영해왔다. 이에 가출한 여성을 납치했고,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핑크 솔트를 투약해 좀비처럼 보이게 했던 것.
스타일리스트가 돼 이모 앞에 나타나고 싶었던 한 여학생은 이 사건으로 평생을 약과 싸우며 힘들게 살아가게 됐다. 반면 검거된 후에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저 사람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 방송 재밌다 그랬어! 알아?”라는 고다윗의 파렴치함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사건은 무사히 해결됐지만, 방제수의 문자를 받은 강권주(이하나)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나홍수(유승목) 계장을 찾아가 “혹시 제가 모르는 게 있진 않을까 해서입니다”라며 3년 전 전정가위가 사라진 날에 대해 물었고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됐다. 도강우와 나형준(홍경인)이 다투는 걸 목격했다는 사람이 있었고, 살해 도구에서 지문이 나왔음에도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던 도강우가 동료 형사들을 속이고 도주한 것.
나홍수는 도강우가 도주한 직후 증거물 보관소에서 정전 가위가 사라졌으며, 이내 아무 일도 없단 듯이 너무 억울하고 갑갑해서 잠시 바람 좀 쐬고 왔다고 하는 도강우의 바짓단엔 모래가 묻어 있었다고 했다. 수상한 도강우의 행적에도 침착함을 보이던 강권주는 나홍수가 “도강우 약 먹는 건 아나?”라며 “가자기 자기가 한 일을 기억 못 할 때가 있다. 난 그놈이 3년 전 그 날을 기억 못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자 결국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든 대화를 도청하며 흥미로워하던 방제수는 아이디 ‘사마귀’가 “어떻게 됐어”라고 묻자 “입질 시작됐어”라고 답했다. 이어 “서로를 물어뜯고 의심하는 날카로운 칼날이 상대방을 향할 거야”라며 강권주와 도강우가 앞으로 어떤 관계가 될지 암시했다.
이어 ‘사마귀’는 “근데 시끄럽단 여자, 벌주다가 뒤탈 생기진 않겠죠?”라고 물었고 “쓸데없는 걱정 집어치워. 소파 넣어준단 말에 이 밤에 달려오고 있으니까”라는 말로 그간 방제수와 그의 엄마의 험담을 한 이웃집 여자를 살해할 것을 예고하며 섬뜩한 엔딩을 선사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OCN ‘보이스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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