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마녀들이 진정한 원 팀(One Team)으로 거듭나며 승리를 거뒀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마녀들-그라운드에 서다’ 두 번째 시즌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날 마녀들은 경상남도 거제로 마지막 원정 경기를 떠났다. 시합을 앞두고 선수들과 도루의신 이대형까지 합세한 코치진은 자유시간을 만끽하며 힐링했고, 마지막 만찬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재홍 감독은 “처음 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되나’, ‘과연 제대로 될 수 있을까’ 걱정 했었다. 그런데 개인들의 열정과 끈기가 좋았고 하루하루 다르게 기량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같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내일 경기를 임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창 코치 또한 “내일 이기든 지든 상관 없다. 지금처럼 다같이 밀어주고 끌어주면 좋은 경기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녀들의 마지막 경기 상대는 영남 지역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영남 연합 올스타’. 최연소 투수 안희경과 주장 곽대이 배터리로 승리의 투지를 보인 마녀들은 경기 초반 훈련으로 익힌 견제사를 성공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강한 팀을 상대로 안희경은 흔들렸고, 노아웃 만루에서 에이스 이민서과 교체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던 김민경, 박기량, 윤보미 등은 연습 성과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마녀들이 점수를 앞섰다. 이어 소문난 연습벌레 신수지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올림픽보다 떨리는 긴장감에 볼넷을 던졌고 잡지 못한 멘탈에 결국 교체됐다. 대신 마운드에 오른 사토유이는 “괜찮다”고 했지만 신수지는 눈물을 보였고, 박지영과 윤보미는 함께 울컥하기도 했다.
마녀들은 사상 첫 더블플레이를 보이며 달라진 팀워크를 증명했다. 실수가 발생해도 괜찮다고 서로를 다독이고 일으키며 경기 분위기를 유지했다. 9대6으로 마녀들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연습량이 부족한 윤보미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금방 교체됐다. 박재홍 감독은 “기량이 떨어진다고 경기에 투입을 안 하면 절대로 실력이 늘지 않는다”면서 윤보미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위기 상황에서 절대강자 박민서가 등판했고, 점수를 지키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 코치진은 모두 그라운드로 나가 끌어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선수들을 지도한 박재홍 감독은 “부족한 부분 서로 메워주고, 잘하는 선수들이 이해해 주면서 그야말로 원팀이라는 걸 보여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수창 코치는 “진정한 지도자는 선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고, 박성광 매니저는 “당신들은 감동이었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수지는 야구에 대해 “선수들의 호흡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멋진 플레이를 했다. 너무 매력적인 단체 스포츠”라고 말했다.
김민경은 “야구는 이런 거구나. 미치겠다. 심장 터지겠다. 재미있다. 그 감정에 북받쳤다”면서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고, 박기량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게 팀이라고 생각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영은 “혼자했으면 이 정도가지 못 왔을 것”이라면서 공감하고 끌어준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보미는 “사회인 여자 야구단 분들 존경한다. 또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에게도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냈다.
한편 지난 2일부터 방송된 MBC ‘마녀들-그라운드에 서다’는 오늘(16일) 3부를 마지막으로 시즌2를 마무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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