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방송인 이다도시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이혼한지 벌써 7년. 싱글맘 이다도시의 말 못했던 속내가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그녀는 여전히 밝았고, 다시 일어섰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이다도시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다도시는 둘째 아들 태진군과 함께 살고 있었다. 첫째 아들 유진군은 프랑스에서 유학 중이었다.
이날 이다도시는 “싱글맘으로 고생은 조금 했지만 두려웠던만큼 힘든 시절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혼자라서 무너질 거다, 혼자라서 약하다 등 혼자이기 때문에 불쌍한 시선 받고 싶지 않았다고.
2009년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이다도시는 당시를 회상하며 “인생이 무너진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스캔들 하나 없던 그녀의 인생에 이혼이 들이닥쳤고, 이혼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에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다.
이다도시는 “그때 아이 아빠가 암이 발견됐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수술이었고 이후에 아시다시피 굉장히 긴 시간동안 항암치료를 받고 다행히 잘 됐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혼 때문에 아이 아빠가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이다도시를 검색하면 ‘이다도시 남편 사망’ 루머까지 돌았다. 나를 괴물로 보는 따가운 시선이 너무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그는 “한국을 아예 떠날까 생각도 했다. 저도 지쳐갈 때가 있지 않느냐. 형편적으로도 아슬아슬했고 아이들도 어렸다. 저도 스스로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고 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이다도시가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20년지기 하일(로버트 할라)의 도움도 컸다. 그에게 고민을 털어놨고, 말하는 것 자체로도 큰 위안이 됐다.
이다도시는 “이혼은 이혼일 뿐이다. 우리 세상에서 이보다 심각한 일이 얼마나 많느냐.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힘들 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한국에 안 왔다면 이런 인생 살지 않았을텐데’라고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