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백일섭 부자가 전한 가족간 화해에 대한 희망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줬다.
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백일섭이 하루 늦게 도착한 아들과 함께 대만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일섭의 아들은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패키지 여행 대신 둘만의 자유여행을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이 처음 찾은 곳은 운세를 봐 주는 것으로 유명한 도심 속에 있는 사찰이었다. 명성에 걸맞게 이미 그 곳에는 운세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무더위를 견디며 한참을 기다려 받은 점괘는 백일섭에게는 “아프면 병원에 가라”였고, 백일섭의 아들에게는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라”였다. 생각지 못했던 당연한 말에 두 부자는 허탈하게 웃었다.
사찰을 나온 두 사람은 대만의 명물 망고빙수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백일섭은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던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조화시켜 잘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후회스럽다”는 말을 하며, 자신의 인생을 빗대어 아들에게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 얘기했다. 이에 아들은 “애들 때문으로만 사는 것은 불행하잖아”라며 진심으로 아버지의 졸혼을 이해해 줬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소원등을 날리는 곳이었다. 두 사람은 건강, 행복, 희망을 상징하는 색으로 꾸며진 소원등에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화해를 적어서 날렸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백일섭의 아들은 “부모님이 서로 인정하고, 동생과도 화해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고, 백일섭도 아들의 이런 바램을 “머릿속에 잘 간직하고 있겠다”고 화답했다.
여행을 마치며 옆에 있어 든든한 아들에 깊은 애정을 표현한 백일섭은 “여행의 진짜 의미를 느꼈다. 좋았어요, 최고였어요”라며 이번 대만여행에 대해 최고의 만족감을 표했다. 백일섭 부자는 이번 여행을 통해 더욱 가까워졌고, 졸혼까지 이르게 된 과정 속에서 상처입은 가족들간 화해의 가능성이 열리는 듯 보여 이들 가족간 화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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