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 애달픈 첫사랑이다.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는 사랑 앞에 엇갈릴 위기에 놓인 이정희(보나 분), 박혜주(채서진 분) 모습이 그려졌다.
정희는 서울에서 전학 온 혜주가 괜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세련된 영어 발음과 말씨, 예쁘장한 미모, 남학생들이 관심 갖는 혜주에게 괜한 적대심을 품었다.
하지만 계속 마주치는 두 사람. 교련복이 없어 앞으로 불려나간 두 사람은 혜주의 말대꾸에 운동장 10바퀴를 함께 돌았다. 정희는 뒤처지는 박혜주를 부축하며 함께 달렸다.
혜주는 정희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노래하며 막춤을 췄고, 정희는 마음의 문을 열었다. “우리 이제 친구가 된 거지?”라는 혜주의 화사한 미소에 정희 역시 웃음으로 화답했다. 지난 일주일간 혜주를 질투한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드디어 절친이 된 두 사람이지만 또다시 연적으로 만났다.
정희는 첫사랑 손진(여희현 분)에게 반했는데, 손진은 사실 혜주를 좋아하고 있었다. 이를 알리 만무한 정희는 손진이 건넨 우산, 호의에 “오빠야도 내가 좋구나”라며 가슴 설레했다.
혜주는 자신을 보호해준 주영춘(이종현 분)을 향한 마음을 품고 방송제 티켓을 수줍게 건넸다.
방송 말미 정희는 물에 빠졌고, 정희를 짝사랑한 배동문(서영주 분)이 물가로 뛰어들었다. 급기야 인공호흡까지 해 정희를 살려냈다. 동문을 손진으로 착각한 정희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좌절했다.
정희의 좌절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혜주에게 고백하는 손진의 모습을 목격한 것. 망연자실한 정희와 당황한 혜주. 가까스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의 우정은 무탈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란제리 소녀시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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