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배우 손지창이 미국으로 간 이유. 그 안엔 지극한 가족 사랑이 숨어 있었다.
손지창은 24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MC로 출연했다.
이날 손지창은 스스로를 무뚝뚝한 아들이라 칭하며 “내가 사춘기라 가장 예민했을 때 가정사를 알게 됐다. 너무 싫은 거다. 내가 왜 이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나. 난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라며 당시의 아픈 심경을 전했다. “분에 못 이겨 현관문을 주먹으로 친 탓에 지금도 뼈가 뒤로 밀려 있다”라는 것이 손지창의 설명.
손지창이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난 이유 역시 바로 여기에 있었다. 소중한 두 아들이 자신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길 바랐던 마음 때문이었다.
손지창은 “한국에선 무조건 학원을 보내지 않나. 난 그게 너무 싫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길 바랐다”라고 거듭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는 “1년 뒤 아이들에게 여기 오니까 뭐가 제일 좋으냐고 물으니 ‘내가 엄마 아빠 아들인 걸 몰라서 좋아’라고 하더라. 우린 몰랐다. 그런데 연예인 아들이란 자체가 아이들에겐 족쇄였던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슬하에 두 아들만을 둔 바. 지금이라도 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손지창은 “딸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 딸이란 보장이 있으면 낳고 싶은데 그게 아니지 않나. 아내가 그 얘기를 하더라. 셋째를 낳았는데 또 아들이면 미칠 거라고. 둘만 낳아도 지금 득음을 했다고”라 고백,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손지창 오연수는 곧 결혼 20주년을 맞이하는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 아직도 뜨겁게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손지창은 “이제 친구다. 어떻게 뜨겁게 사랑하나”라며 웃었다.
이어 “다시 태어나도 오연수와 결혼할 건가?”라는 거듭된 물음엔 “오연수가 남자로 태어나고 싶어 한다. 나도 남자로 태어날 거라 결혼은 안 될 것 같다. 아내의 우문현답인 거다.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라고 현명하게 답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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