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김선아의 물오른 감성 연기가 시청자의 가슴을 적셨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배유미 극본, 손정현 연출)에서는 안순진(김선아)이 손무한(감우성)의 비밀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를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진 순진과 무한의 모습이 담겼다. 순진은 무한이 쓰러져 응급실까지 가게 됐음에도 어떤 병인지 그에게 묻지 않았다. 앞서 무한이 시간을 달라고 했기 때문에 그가 직접 이야기해 줄 때까지 기다린 것.
무한의 병에 대해 아는 경수(오지호)가 만나자고 문자를 보내자 무한은 불안해졌다. 어두워진 무한의 표정을 읽은 순진은 “아픈 사람이어도 괜찮다. 편히 아프고 얼른 나아라”고 말했다. 순진을 오해하고 있는 무한은 순진의 진심을 믿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는 순수한 사랑법을 가진 순진은 무한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애틋한 진심이었다.
친구 미라(예지원)에게도 순진은 든든한 위안이 되는 존재였다. 폐경이 찾아와 우울해하는 미라에게 “넌 네가 끝났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너는 나한테 나침반이고, 북극성이야.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지금도 넌 최고였어”라며 가슴 찡한 위로를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짠하면서도 웃픈 춤사위를 펼쳤다.
방송 말미 등장한 에필로그에선 순진의 처절한 모성애가 시청자의 가슴을 쓰리게 했다. 빗속에서 지푸라기라도 붙잡는 심경으로 무한을 기다렸고, 간절히 매달린 순진. 무한이 떨어뜨린 만년필을 쥔 채 덩그러니 외면당한 순진의 모습이 깊은 잔상으로 남아 울림을 전했다.
김선아의 물오른 감성 연기는 ‘키스 먼저 할까요’에 진한 여운을 더하고 있다. 귀여운 술 주정부터 8년 전 딸을 잃은 엄마와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살아보려 애쓰는 여자의 감정 선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극에 깊이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키스 먼저 할까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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