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토요일에는 웃음에 초점을 맞췄다면, 일요일은 발표와 감동의 장이다. 지난 18일 첫 선을 보인 김태호 PD의 새 예능 ‘같이 펀딩’ 이야기다.
그동안 토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김태호 PD가 일요일까지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다. 대신 14년 간 손발을 맞춰온 유재석이 없다.
그래서 어떤 모습이었을까. 아직 첫 방송을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 준비해봤다. ‘같이 펀딩’ Q&A.
Q: ‘펀딩 예능’, 정체가 뭐야?
A. 쉽게 설명하면,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한 주인공들의 아이템 발표를 듣는 창구다. 첫 방송에서는 유준상의 태극기함 프로젝트 준비과정을 엿볼 수 있었다.
크라우드펀딩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참여자들의 펀드욕구를 얼마나 끌어모으냐’인데, 유준상은 열심히 발표 준비했다. 자신이 태극기함을 선택한 이유부터 그동안 잊고 지냈던 태극기의 가치, 이와 관련된 역사까지 쉽게 설명하면서 몰입도와 공감대를 끌어올렸다.
크라우드펀딩을 소재로 삼은 만큼, 주인공이 준비한 아이템이 무엇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모두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면, 시청자들의 후원이 꽤나 박할 지도 모르겠다.
Q: ‘놀면 뭐하니?’와 어떤 점이 달라?
A. ‘놀면 뭐하니?’는 웃음을 추구한다면, ‘같이 펀딩’은 정보 전달 및 감동 코드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과거 김태호 PD가 연출한 ‘무한도전-TV특강’ 특집처럼 교양에 가깝다.
첫 회부터 유준상이 들려주는 태극기의 유익한 정보들이 넘쳐났다. 또한, 유준상의 조력자로 등장한 설민석 강사의 태극기 비하인드 이야기는 ‘같이 펀딩’ 멤버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대신 재미 분량은 현저히 적었다. MC 유희열과 장도연, 그리고 유준상, 노홍철, 유인나가 각자 밝힌 과거 인연과 유준상의 예능 판도 분석 이외 크게 웃은 부분은 없었다.
Q: 유재석 없는 김태호 PD 예능, 어색함 없었나?
A. 허전함은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어색함은 못 느꼈다. 출연자들이 잘 메꿔나갔기 때문이다. 진행을 맡은 유희열은 프로그램을 주도하기보다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나가는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유희열을 서포트하는 장도연이나 MC 경험 있는 노홍철, 유인나 또한 적재적소 대화에 참여했다. ‘같이 펀딩’의 또 다른 신선함은 이 부분 아닐까.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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