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드라마 ‘열혈사제’로 SBS 첫 금토드라마를 열었던 이명우 감독이 ‘편의점 샛별이’로 1년여 만에 다시 한 번 SBS 금토드라마를 책임지게 됐다. 이명우 감독은 “기대해 달라”는 말로 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편의점 샛별이’가 오는 6월 SBS 금토드라마로 편성이 확정된 가운데, 이명우 감독은 11일 TV리포트에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원작과 똑같은 드라마를 만들지는 않을 거다. 원작과 똑같다면 ‘창작’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편의점 샛별이’는 똘기 충만 4차원 알바생과 허당끼 넘치는 훈남 점장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치는 24시간 예측불허 코믹 로맨스. 김유정 지창욱이 각각 편의점 야간 알바생 정샛별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훈남 점장 최대현으로 분해 시청자와 만난다.
‘편의점 샛별이’는 동명의 유료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과 SBS 출신 이명우 감독이 드라마 ‘열혈사제’ 이후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이명우 감독은 “원작 속 캐릭터 세팅이 좋아서 드라마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을 살리면 좋을 것 같다 싶었다”라며 “원작과 제목도 같아서 드라마 소식에 우려가 있었던 것은 알고있다. 그러나 원작이 있다고 모든 것을 그대로 쓰는 것은 창작이 아니지 않나. 드라마만의 이야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은 캐스팅부터 원작과의 싱크로율로 비교되기도 한다. 이 감독은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드라마는 대부분 ‘싱크로율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지만, 우리 드라마는 다르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기대할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니다”라며 “원작을 바탕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재미 포인트를 만나 재창작의 과정을 거치며 그 가운데 메시지도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작을 보신 분들은 ‘원작에서 본 것도 같은데’ 하는 비슷한 인물과 상황도 등장하기도 한다”라며 “가족들이 함께 보는 시간대인 만큼, 청소년들과 함께 봐도 괜찮을 내용을 담은 드라마를 약속한다.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할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SBS를 퇴사했지만 차기작을 SBS에서 선보이게 된 이명우 감독. 그는 “우리 드라마가 갖고 있는 힘을 봐주신 것 같다. 또한 나에 대한 믿음도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고, 더욱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유쾌하고 재미있는 드라마로, 어떤 작품과도 다른, 또 하나의 ‘편의점 샛별이’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펀치’ ‘귓속말’로 안방에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열혈사제’로 풍자, 코믹도 되는 연출자임을 입증한 이명우 감독. 그가 펼칠 로맨스 코미디 ‘편의점 샛별이’가 ‘열혈사제’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오는 6월 방송.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라이프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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