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시신의 치아를 통해 신원과 연령, 사고 경위 등을 밝혀내는 국과수 법치의학자의 세계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국과수 특집으로 법치의학자 김의주 씨가 출연했다.
법치의학자는 치과의사 법의관으로 주 업무는 치아를 통해 시신의 신원을 찾는 것이다. 김의주 씨는 “사람마다 보철물과 임플란트 여부 등의 차이가 있다. 생전 치과 기록으로 부검 치아와 비교해서 신원을 확인한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나아가 “치아를 이용해 연령을 추정하고 불의의 사고나 폭력이 의심되는 경우 치아 상태와 입안에 고인 혈흔 등을 확인해 사고 경위를 판단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촬영 당일에도 4건의 부검을 소화하고 ‘유 퀴즈’ 촬영에 나섰다는 김의주 씨는 “솔직히 부검을 하면서 무섭진 않나?”란 질문에 “무서운 건 산 사람이 더 무섭다. 그런 상황이 놓고 봤을 때 무서운 거지 결과를 놓고 봤을 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국내 법치의학자는 단 7명. 김의주 씨는 치대 재학 중 개원이 아닌 국과수를 택한데 대해 “공부를 하다 보면 ‘내가 어떻게 살겠다’가 보인다. 페이닥터를 하다가 개원을 하고 평생 손목이 나갈 때까지 진료를 보는 것도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평생 만족할까?’란 생각이 계속 들더라”면서 “이 일을 하면 내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동기들의 반응은 어땠나?”란 질문엔 “조롱하는 애들도 있었다”며 “동기 중에 제일 못 버는 친구도 내 수입의 두 배를 번다. 네 배를 버는 친구도 있다”고 쓰게 말했다.
국과수 경쟁률에 대해선 “의사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경쟁률은 없다. 단,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될 때에 한해서 자리가 나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의주 씨는 미래의 국과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부분도 생각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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