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심이영이 가혹한 운명에 원망의 눈물을 흘렸다.
2일 오후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박복희(심이영 분)가 백혈병 판정을 받고 장시경(최성재 분)의 청혼을 거절했다.
이날 병원에서 전화를 받은 박복희는 장시경에게 “지갑을 병원에 놓고 왔다더라”고 거짓말했다. 백혈구 수치가 부족하다는 진단에 복희는 백혈병에 대해 검색해봤다. 고상아(진예솔 분)는 유정우(강석정 분)에게 “박복희, 장시경 좀 어떻게 해달라. 그리고 신상 오빠가 다 먹어라. 그후 우리 결혼하자”고 징징거렸다.
고충(이정길 분)은 일을 그만둔 복희에게 대학교를 가라고 제안했다. 조은임(김영란 분)의 상태를 묻던 고충은 “더 이상 우리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방에 있던 기차반(원기준 분)은 자신의 처가집이 재벌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거들먹거렸다. 하지만 곧 남지애(한소영 분)가 자신 몰래 혼인신고 한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고상아는 복희와 시경이 운동할 시간에 맞춰 공원으로 나가 두 사람을 엿봤다. 어제 청혼을 하다가 제대로 끝내지 못한 시경은 반지를 내밀며 “평생 같이 가달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복희는 쉽게 답하지 못하며 “며 칠만 시간을 달라. 결혼을 할 거면 이런저런 고민 할 것들이 있잖냐. 서두리지 말라”고 했다. 시경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시경은 프러포즈를 받아주지 않은 복희를 떠올리며 고민에 빠졌다. 고상아는 전화를 걸어 “나 병으로 나온 건 알지? 곧 죽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경은 “알았다”면서 전화를 끊으려했다. 상아는 시경의 집 앞에 와 있었다.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상아에게 시경은 “하던대로 한 가지만 해라. 우리 엄마도 나도 돕지 말아라. 문제 생기면 우리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상아는 ‘우리’라는 단어에 분노하며 “박복희랑 날이라도 잡았느냐. 그 결혼식 꼭 가고싶다.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다면”이라며 거짓 연기를 펼쳤다.
장시경은 정영숙(오미연 분)에게 “박복희와 결혼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영숙은 “박복희 하나만 보면 모를까 가족들 생각하면 안 된다”고 반대의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집에 들어와 살라고 말했다. 시경은 “엑스펀드 본사 사람 유정우 사람인 것 같더라. 고상아 말이니 너무 믿지는 말고 확인해보라”고 조언했다.
박복희는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바로 항암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충격받은 복희는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죽어라 병이랑 싸우는 그거 말하는 거냐. 살 수는 있는 거냐”고 눈물을 흘리며 물었다. 의사는 “골수이식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답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복희는 교회로 향했다. 그곳에서 ‘감당치 못할 시험은 허락지 않으며 피할 길도 열어주사’라는 구절을 보고 복희는 “그럼 나는 뭐 다 감당할 사람이야?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나는 뭐 다 가져다 안겨도 되는 사람이냐”고 답답한 속내를 토해냈다. 그는 “나 정말 너무너무 힘들게 살았잖냐. 여태 부모님도 모르고 살았다가 이제야 인정받고 사랑도 받게 됐다. 왜 이렇게 나한테는 지독하냐. 운명가지고 그만큼 뒤집어 놨으면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 이제 진짜 지친다. 그런데 난 애들이 있고, 어린데 크는 거 더 봐야하지 않느냐.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잖아요”라며 원망의 눈물을 흘렸다.
시경은 복희와 석양을 보려고 했다. 하지만 복희는 전혀 웃지 못했고 계속 뾰족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복희는 “본부장님 좋기는 한데 결혼은 아닌 것 같다”고 청혼을 거절했다. 이에 시경은 “박복희 씨 무슨 일 있죠?”하고 알아챘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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