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현실과 판타지 사이. 새로이 막을 올린 ‘학교2017’은 그 경계에 있었다.
17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학교2017’에서는 은호(김세정)의 학교생활이 그려졌다.
모의고사를 하루 앞두고도 웹툰작가를 꿈꾸는 은호는 태블릿PC를 사고자 아르바이트 중이었다. 귀가 후에는 사분(김희정)에게 웹툰학원에 보내 달라고 떼를 부렸다. 은호가 웹툰으로 명문 한국 대학교에 가겠다고 덧붙이면 사분을 비롯한 가족들은 경악했다.
특히나 사분은 “우리 형편에 만화학원에 갖다 바칠 돈이 어디 있어?”라며 황당해 했다. 이에 은호는 “몰라. 나 학원 못 가서 대학 못 가고 시집도 못가면 나중에 처녀귀신 될 거야”라 쏘아붙였다.
교과서를 펴고도 은호는 그림 삼매경이었다. 친구 사랑(박세완)과 통화를 하다 공부할 시간이 지나버린 것.
모의고사 당일, 국어교사 영구(이재용)는 성적으로 미래가 좌우되며 후에도 고통 받게 될 것이라며 거듭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데 시험 중 스피커로 노랫소리가 울리고 스프링클러가 터지면, 교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은호도 학생들도 해방감을 느끼며 환호했다.
반대로 교사진은 경악했다. 특히나 양 교장(김응수)은 학생들을 강당으로 소집하곤 “이 일로 모의고사가 무산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일주일 후에 재시험을 치를 겁니다. 이 학교에선 내가 대장이에요”라고 호통을 쳤다.
이 와중에도 은호는 교장을 악당으로 한 웹툰내용을 떠올리고 큰 소리로 웃었다가 주의를 받았다.
결국 진상조사를 위해 경찰 수지(한선화)가 학교를 찾았다. 학교에 일어난 이변은 이번 일만이 아니었다. 교장과 교사들을 타깃으로 학교를 물 먹이는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났으나 범인이 잡히지 않았던 것. 은호는 그 범인을 히어로라 칭하곤 “억압받는 우리를 구해줬어!”라며 호감을 보였다.
나아가 영규에게 압수당한 웹툰 노트를 찾고자 밤의 교무실에 침입, 문제의 히어로와 조우하는 은호의 모습이 ‘학교2017’ 첫 회의 엔딩을 수놓으며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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