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흑기사’ 신세경과 서지혜가 제대로 붙었다. 일방적으로 전개되던 삼각관계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4일 방송된 KBS2 ‘흑기사’에선 해라(신세경)와 샤론(서지혜)의 육탄전이 그려졌다.
바쁜 업무에도 수호는 해라의 호출에 기분 좋게 응했다. 이 자리에서 해라는 용기가 필요했다며 사업가로서 샤론에 대해 물었다. 분명 특이한 사람이지만 스타일만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것. 이에 수호도 “내가 보기에 평범한 사람은 아니야”라고 말했다. 수호는 또 어르고 달래고 좋은 사람이 될 자신이 있으면 부딪치라고 조언했다.
수호의 말대로 샤론은 250년을 살았음에도 인간관계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 수호는 그 사람의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헌신과 각오가 필요하다며 “내가 운이 좋은 건 이를 악물고 노력한 것도 있어”라고 거듭 강조했다. 어떤 열악한 상황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수호에 해라는 “그렇게 살았어? 우리 수호 잘 컸네”라며 웃었다.
이어 해라는 샤론의 양장점을 찾아 자세한 사업계획을 전했다. 해라의 눈길을 잡아 끈 건 바로 웨딩드레스다. 한 번도 남을 위해 웨딩드레스를 만든 적이 없다는 샤론에 해라는 “웨딩드레스도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의 옷을 만드는 건데 축복이죠. 저도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되면 꼭 샤론 양장점에서 만든 드레스를 입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200여 년 전 혼례복은 해라와 샤론의 운명을 바꾸게 한 바. 당연히 해라를 보는 샤론의 표정은 곱지 않았다. 여기에 수호와 결혼해도 될 것 같다는 해라의 고백까지 이어지면 샤론은 끝내 살의를 느꼈다.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해라의 얼굴에 상처를 내기에 이르렀다. “당신 미쳤어요?”라고 소리치는 해라에 샤론은 “그러게 왜 그 바보 같은 걸 쓰고 있어요?”라고 이죽거렸다. 결국 해라는 샤론을 밀쳐냈고, 갈등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그러나 해라에게 샤론은 소중한 사업파트너. 수호의 노력을 떠올리며 해라는 샤론 앞에 고개를 숙였으나 이 노력이 무색하게 사업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 그야말로 첩첩산중.
그런 해라를 위로한 사람은 역시나 수호였다. 얄궂게도 샤론의 존재는 해라와 수호의 사이에 결속력을 강화시키며 둘의 관계에 기여했다. 여전히 일그러진 샤론의 사랑이 이들의 로맨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흑기사’의 전개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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