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의 항해에 마침표가 찍혔다.
이 드라마는 아날로그 청춘로코를 표방한 작품으로 청춘스타 윤두준 김소현 윤박을 앞세워 젊은 층 표심잡기에 나섰으나 다소 지지부진한 전개와 한 방의 부재로 부진의 늪에 빠진 채 종영을 맞이했다.
다만 ‘라디오 로맨스’라는 타이틀답게 시청률 부진에도 해피엔딩은 제대로 맺었다. 2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최종회에선 10년의 기다림 끝에 연인으로 맺어지는 수호(윤두준)와 그림(김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강이 라디오 로맨스를 위해 방통위에 출석한 가운데 그림은 대본집필에 집중했다. 수호가 도움을 주려고 하면 혼자 집중할 공간이 필요하다며 방으로 도피도 했다. 그러나 노트북 문제로 원고가 날아가고, 이에 그림은 큰 충격을 받았다.
수호는 “걱정 마, 내가 해결해줄게”라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집 앞에 진을 친 기자들을 뚫고 센터로 가선 노트북을 고쳐왔다. 그 대가는 수호의 소원. 그림은 “뭐든 다 들어줄게”라며 웃었다.
그런데 방통위에 출석했던 이강이 수호를 감싸다 징계를 받게 되면서 삼각관계는 한 번 더 요동을 쳤다. 결국 이강은 ‘라디오 로맨스’를 떠나게 됐고, 그림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저를 작가로 만들어주셨어요”라며 고마움을 전하는 그림에 이강은 “내가 만들어준 게 아니라 네가 만들어진 거야”라며 도리어 대견함을 표했다. 다만 그림의 “저 PD님 같은 분 또 만날 수 있을까요?”란 물음엔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수호는 그런 이강에 질투를 표했다. 그림에 “이강이 그렇게 좋아?”라며 유치한 질문을 했을 정도. 이에 그림은 자신의 방에 들어오도록 허락한 남자는 수호뿐이라며 애정을 표했으나 문제의 이강이 그림의 방에 들이닥치면서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수호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그러나 이강은 새 출발을 위해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한 상황. 그림에게조차 전하지 않은 그의 결정에 수호는 “재수 없는 놈. 끝까지 멋있는 척 하네”라고 비아냥거렸다. 이강은 “송그림 울리지 말고”란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야말로 삼각관계의 종막.
여기에 ‘과거의 소년’ 지우의 사슬까지 풀리면 두 남녀는 막힐 것 없는 로맨스를 이어갔다. 그 끝은 역시나 청혼. 수호는 “불과 몇 달 전 일인데 송그림과 많은 일들이 있었네. 앞으로도 나랑 같이 하자. 나랑 손잡고 내 앞에서 울고”라며 그림의 손에 반지를 끼워줬다. 이에 미소로 화답하는 그림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라디오 로맨스’가 해피엔딩을 맺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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