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한국 시댁에서 보내는 첫 명절. 러시아 며느리 고미호가 명절 지옥에 빠지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14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선 고미호 이경택 부부의 이야기가 첫 공개됐다.
고미호 부부는 2년째 시누이와 한집 살이 중. 이날 시누이 이경애 씨가 오빠 부부를 깨우고자 부부의 방에 불쑥 들어가는 장면이 그려진 가운데 고미호는 “불편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잘 자고 있어서 그런 거 없다”라고 답했다.
고미호와 이경애 씨는 한 살 차이로 시누이 올케 이상으로 살가운 사이. 이날 고미호는 첫 명절을 앞두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나 음식 못하는데 어떻게 하나”라고 토로했다. 이에 이경애 씨는 “엄마한테 혼나면 된다”라고 쿨(?)하게 말했다.
이경애 씨는 또 “고미호가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다며 사귀는 사람이 생기면 꼭 보여달라고 했다. 그런데 왜 언니는 오빠와 결혼한 건가?”라고 짓궂게 물었다. 이에 고미호는 “러시아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랑이 무서운 거라고. 염소와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고”라 대꾸,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고미호는 명절을 맞아 남편, 시누이와 함께 시댁을 방문했다. 그간 고미호는 바쁜 스케줄을 이유로 명절 준비를 함께하지 못한 바. 이에 고미호의 시어머니는 내심 고미호가 와주길 바랐으나 티내지 못했다며 감춰왔던 속내를 전했다.
싱크대 앞에 선 고미호가 “도와주고 싶은데 뭘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면 시어머니는 “엄마가 하나하나 알려주겠다”라며 재료 손질 방법을 전수했다.
그러나 요리가 익숙지 않은 고미호는 시작부터 실수를 했다. 고미호는 신중히 재료를 손질하며 “1년에 명절이 두 번이라 다행이다”라고 토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와중에 이경택이 고미호를 도와주고자 나서면 시댁 어른들은 “러시아에선 남자들이 안 도와주지 않나?”라고 넌지시 물었다. 이에 고
미호는 “아니다. 이미 옛날에 바뀌었다. 남편들이 다 도와준다”라고 일축했다.
고미호는 또 러시아의 경우 명절이 파티라며 “한국 명절과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라고 양국의 문화차이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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