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허세 캐릭터로 사랑받으며 ‘허셰프’라는 애칭까지 얻은 최현석이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다.
그는 ‘TV는 사랑을 싣고’ 최초로 ‘원수 같은 인연’을 찾아 나선다. MC 김용만, 윤정수는 TV사랑 방송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현석이 찾는 인연에 대해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최현석이 찾는 사람은 25년 전 요리사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만났던 선배로 그 당시 막내 최현석을 가장 못살게 괴롭혔던 서열 6번째 형 이정석이다.
최현석은 이정석에 대해 툭하면 놀리고 짓궂게 괴롭혀 직장 내 피하고 싶었던 1순위 선배였다고 고백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정석에게 주걱으로 맞은 적도 있다며 서럽고 억울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정석 형이 왜 그렇게 못살게 괴롭혔느냐”는 MC 김용만의 질문에 최현석은 아버지가 호텔 주방장이었기 때문일 거라고 밝혔다. 호텔 주방장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최현석 역시 금방 호텔로 옮길 것이라는 오해를 해 함께 일했던 선배들이 최현석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것.
최현석은 그들 중 이정석 형이 자신을 가장 싫어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현석에게 이정석은 고된 셰프 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돌파구가 됐다. 앙숙처럼 지냈지만, 총주방장이자 스승님이었던 서열 1위 총괄셰프에게 혼날 때마다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며 자연스럽게 친해졌던 최현석과 이정석.
두 사람은 이후 낚시 등 취미를 공유하며 고단한 직장생활 스트레스를 함께 풀며 더 없는 친구처럼 지내게 됐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최현석과 이정석은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서로의 고충을 나누며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 덕에 첫 직장에서 포기하지 않고 10년 동안 근무할 수 있었다는 최현석.
셰프의 길을 걸으며 고달프고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최현석의 곁에서 힘이 돼 준 선배, 이정석. 최현석은 그 덕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고 하는데. 과연 그는 한때 가장 원수 같았지만, 지금은 은인이 된 이정석과 감동적인 재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오는 30일 저녁 7시 40분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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