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이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고현정 분)를 중심으로 한 주인공들의 폭풍 같은 감정이 몰아치는 가운데 후반부로 돌입한다.
저마다 감추고 있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는 가운데 정희주와 서우재(김재영 분)는 또다시 운명적인 끌림에 사로잡혀 이후의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야기는 태림재단의 며느리이자 화가, 에세이 작가로 성공해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정희주 앞에 딸 리사가 다니는 중학교의 ‘미친 미술교사’ 구해원(신현빈 분)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사실 수 년 전 희주에게 그림을 가르쳐 주며 깊은 우정을 나눴던 지인이었다. 그러나 희주는 해원의 약혼자 우재와 사랑에 빠져 해원 몰래 아일랜드로 떠난 뒤, 그곳에서 아들 호수까지 낳고 키웠던 과거를 숨기고 있었다. 희주가 아일랜드에서 미술 유학을 하던 중 우재와 3년이나 함께 지낸 것은 극중 가장 큰 비밀로, 희주에게 가장 두려운 사실이기도 하다.
희주의 자상한 남편 안현성(최원영 분)은 아일랜드에서 우재가 당한 사고와 연관이 있으며, 최근 우재가 기억을 잃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기 전까지 아일랜드 슬라이고 병원에서 그를 지켜보기도 했다. 또 희주의 딸 리사(김수안 분) 역시 엄마 희주가 아일랜드에 있던 시절 우재를 만났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런 한편 우재는 과거의 기억이 없음에도 희주에게 알 수 없이 끌리고, 해원은 희주와 우재의 과거를 다 알면서도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받으려는 듯 우재에게 집착한다. 희주는 자꾸 다가오는 우재를 밀어냈지만, 8회의 마지막 그의 뜨거운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숨쉴 틈 없는 위기 속에서도 세차게 흔들리는 희주의 감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후반부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희주가 우재와 아일랜드에서 지내던 시절 태어난 아들 호수(김동하 분)에 대해 현성은 “리사 방학 때 당신 보러 갔던 것 기억나? 그런데 그 와중에 호수까지 생겨서…”라고 언급했다. 호수의 친부가 우재인지, 현성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시청자들의 의견 또한 분분하다.
또 주인공들이 종종 마주치는 장소인 ‘밥 바’의 주인 상호(김상호 분)가 누군가의 ‘정보원’은 아닌지, 집 안팎의 모습이 너무나 다른 희주의 시누이 민서(장혜진 분)가 어떤 사건의 방아쇠가 될 것인지도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임현욱 감독은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비밀들은 여러 차례의 반전 끝에 모두 풀릴 것”이라며 “주인공들의 남다른 사연과 함께 시청자들께서도 다양한 고민을 함께 해 보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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