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미스트리스’ 한가인, 오정세, 이상희의 삼각 스릴러가 시작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 고정운 김진욱 극본, 한지승 송일곤 연출)에서는 김영대(오정세)의 본심과 함께 그와 장세연(한가인), 박정심(이상희)의 관계가 재정립됐다. 영대는 세연을 만나기 전부터 정심과 아이를 낳아 살고 있었고, 그가 노리는 것은 자신의 사망보험금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 것.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던 딸 예린이가 백혈병 진단을 받자 무너져 내린 세연. 영대를 만나 자책하던 세연은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영대에게 “아무것도 하지 마. 지난 2년 동안 그랬듯 그냥 죽은 사람으로 있어. 예린이 살리려면 그 돈 필요해”라고 부탁했다. 목소리에 떨림이 느껴지지만, 단호한 세연의 말에 영대 역시 착잡함을 감춘 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난 앞으로 예린이만을 위해 살 거야”라는 세연의 결심을 불안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닌 보모 정심이었다. 세연이 필요한 용품을 가져다준 정심에게 고마움을 표하자 “고맙긴요. 상희 아빠 보험금 좀 나눠주면 되는걸요”라고 말해 지켜보는 시청자마저 당황하게 만든 것.
이어 인심을 쓰듯 한상훈(이희준)에게 영대의 생존을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예린이의 수술비를 제외한 보험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정심은 딸 상희에게 언니 경희가 있었다며 세연에게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영대와 정심, 한 아기가 찍힌 2007년 사진에 세연이 말을 잇지 못하자 “어떻게 내가 당신보다 먼저 김영대 아이를 가졌냐고? 내가 본처니까”라고 일갈했다.
이후 정심과 몰래 만난 영대 역시 세연을 “내가 가진 것 중에 제일 목돈이 될 물건”이라고 표현했고, 정심은 “넌 상품이 아니잖아. 내 사람이지”라고 정의했다. 세연에게 정심은 실수였다던 영대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소름을 선사한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영대는 “내가 상황 다 만들어놓고 설득해 놨잖아. 이제 그 여자(세연)가 너한테 돈만 넘기면 되는데 왜 일을 어렵게 만드니”라며 화를 내더니, 정심이 아픈 예린이 걱정을 하자 “사람 그렇게 쉽게 안 죽어”라고 냉정히 답했다. 세연 앞에서 딸 예린이 걱정에 눈물을 글썽이던 것과 180도 다른 모습. 미용실 원장 나윤정(김호정)이 사망한 현장에서 그의 지문이 나오며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사악한 본심은 밝혀질 수 있을까.
영대의 민낯이 밝혀지며 단 4화만을 남겨둔 전개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은 ‘미스트리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OCN ‘미스트리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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