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이하 식샤3)의 막이 내렸다.
전작의 성공으로 기대 속에 선을 보인 ‘식샤3’이나 그 항해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시즌2의 여주인공 서현진의 얼토당토 않는 퇴장으로 비난여론이 만들어진 이래 ‘식샤3’는 출연배우의 연기력 논란 등 다양한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기존시리즈와 궤를 달리 하는 로맨스 위주의 전개도 아쉬움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식샤가 빠진 ‘식샤시리즈’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여기에 대들보 윤두준의 갑작스런 입대가 더해지면 ‘식샤3’는 결국 조기종영으로 그 끝을 맺게 됐다. 28일 방송된 tvN ‘식샤를 합시다3’ 최종회에선 지난 세 번의 항해를 마무리하는 대영(윤두준)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지우(백진희)는 선(안우연)의 조언대로 대영에게 고백을 하려고 하나 끝내 불발됐다. 대영이 수지(서현진)의 반지를 잃어버리는 일이 일어난 것. 지우는 애써 속상함을 감췄으나 큰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앓아눕기에 이르렀다.
얄궂게도 반지는 대영의 집 화장실에 있었다. 이에 대영의 충격은 컸다. 수지를 잊어가고 있다는 의미였기 때문.
결국 대영은 선을 앞에 두고 “소중한 사람이 있었어. 그런데 2년 전에 잃었거든. 그 사람이 준 반지를 한 순간도 잊지 않고 끼고 있었는데 그걸 어느 순간부터 빼놓고 있었던 거야. 언제 뺀 건지 어디에 둔 건지도 까맣게 잊고. 겨우 2년 지났는데 미안하고 또 미안해”라고 털어놨다.
선은 “미안할 일 아닌데요. 사람 기억이라는 건 점점 잊혀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다른 저장 방법들이 개발된 거고요. 일부러 잊은 게 아니라 잊히는 거잖아요. 그게 자연스러운 거니까. 그러니까 너무 미안하지 말고 자책하지 마요”라며 대영을 위로했다.
여기에 지우의 고백까지 더해지면 대영의 혼란은 한층 고조됐다. 대영은 그 마음을 그 마음을 받아들이나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한 마디를 달았다. ‘식샤3’가 개운치 않은 열린 결말을 맺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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