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앉으나 서나 자식 생각이다. ‘엄마 나 왔어’ 남희석, 홍석천, 허영지가 자식 밖에 모르는 부모님과 다시 살아보기를 시작했다.
26일 방송된 tvN ‘엄마 나 왔어’에서는 남희석, 허영지, 신이, 홍석천이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한집살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희석은 “강호동 씨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그외에도 요새 장례식장을 많이 가게 됐다. ‘이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부모님이 건강하게 다니실 날이 얼마나 될까 생각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남희석 부모님의 생각은 달랐다. 아들과 한집살이가 시작된다고 하자 “영원히?”라고 물었다. 남희석의 부모님은 “그건 안된다”면서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영원히 살러오는 것은 안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남희석이 등장하자 그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들이다”고 태도를 바꿔 웃음을 자아냈다.
남희석은 고향집으로 돌아가자 어리광을 부렸다. “박대가 먹고 싶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결국 박대를 사러 시장에 나가셨다. 남희석과 부모님은 정성껏 차린 식사를 함께하며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남희석은 11살부터 홀로서기에 나섰다고. 부모님은 “크게 키우고 싶었다”며 남희석을 서울 친척집에 보낸 이유를 밝혔다. 부모님은 “처음에 너무 힘들었다. 눈물이 났다. 밥 먹다 울고 밥 먹다 울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식사를 마친 가족은 과거 함께 살던 웅천을 찾았다. 남희석과 아버지는 목욕탕에서 둘만의 시간을 갖기도. 남희석의 아버지는 목욕탕 바닥에 누워 아들의 세신을 받아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석천은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청양에 있는 부모님 집을 찾았다. 아버지는 홍석천을 보자 함박 미소를 지었다. 아들을 두 팔 벌려 안아주기도. 홍석천은 “부모님이 항상 아쉬워하는게 왜 그렇게 바쁘냐. 더 나이 드시기 전에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게 제일 우선이다”고 말했다.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밥 먹는 동안 내내 곁을 지키며 바라보는 가 하면 잠자리 역시 지키며 아들 바보 다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아침, 부모님과 홍석천이 함께 앉아 식사를 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결혼에 대해 언급하며 “(결혼을 안 한 게) 한가지 결점이라면 결점이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며느리가 있으면 며느리가 예쁨을 받고 그런 게 있지 않겠냐. 아빠한테 애교도 떨고 그랬을텐데 나는 그런걸 살아생전에 못 해드리니까. 나만의 입장에서 느끼는 짠함이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의 어머니는 “지금도 기대를 건다. 그런데 자기가 완강히 거부하니까 내가 자꾸 희망을 가질 수도 없고 자꾸 권할 수도 없다”고 털어놨다. 아버지 역시 “열심히 잘 살고 있으니까 그걸로 만족해야지 더이상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홍석천은 “세상 사람들은 점점 더 이해를 해주시는데 우리 부모님은 계속 똑같이 이해를 못하시니까. 그게 조금 품 밖으로 도망가려고 했다. 근데 이젠 도망도 못 가겠다. 부모님과 같이 할 시간이 얼마 없으니”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허영지의 일상이 공개됐다. 허영지의 아버지는 딸이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의 집을 찾아 짐을 챙겨왔다.
허영지의 엄마는 “영지도 오래 전에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까. 우리 가족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는 허영지에게 “오늘부터 집에 있어라”라고 말했다. 허영지는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내가 다 가져왔다. 식구들끼리 있자. 네가 원하는 것 다 해주겠다”고 딸바보 모습을 보였다. 딸이 이를 허락하자 아버지는 기뻐했다.
이어 허영지의 아버지는 딸의 기사를 찾아봤다. 허영지는 “아빠는 제 기사를 다 찾아보신다. 악플이 있으면 다 신고를 하신다. 악플 달지 말아라 우리 아빠에게 신고 당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허영지의 엄마는 다리를 다친 비둘기를 보고 그 곁을 지켰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비둘기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기기도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N ‘엄마 나 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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