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31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의 연출자 진형욱 감독이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진형욱 감독은 “희망이 완전히 짓밟힌 아이에게 구원으로 다가온 첫사랑과 그 첫사랑이 말하는 영혼의 부활이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만일 모든 사람이 영혼의 존재를 믿고 그 영혼이 과거의 전생이든 현생이든 자신을 늘 지켜보고 있다고 믿는다면 결코 나쁜 짓을 못 할 거라는 생각이 연출을 하게 된 계기였고 이 작품에 끌리게 된 포인트”라며 ‘본 어게인’이 가진 의도와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
극중 환생을 통해 1인 2역 연기를 소화해야 하는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에 대해 “이들이 지닌 장졈과 매력을 보고 캐스팅했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진 감독은 “장기용은 아직은 미완의 대기이지만 약간은 우울한 듯한 눈동자와 깊은 눈빛, 다듬어지지 않은 다양한 표정들이 거친 공지철과 미스터리한 천종범의 이미지와 싱크로율이 완벽 일치했다. 진세연이 지닌 깨끗하고 순수한 매력은 극 중 정하은과 정사빈에게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수혁은 조각 같은 대리석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전생의 차형빈의 순수함과 현생의 냉정하고 무자비한 검사 김수혁에 매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본 어게인’만이 지닌 매력에 대해 진형욱 감독은 “환생의 시대적 차이가 30여 년에 불과하다는 것. 또 세 주인공이 순차적이긴 하지만 모두 환생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여기에 환생 이후에도 현생의 기억과 전생의 기억이 공존한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진 감독은 “한 인간이 간직하게 되는 기억과 추억들은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인식과 시대를 초월해서라도 사랑을 완성하려 몸부림치는 주인공들을 통해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천천히 성찰하게 하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라며 “‘사랑’이라는 말이 어떻게 보면 너무 쉬워지고 편리해진 요즘 시대에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여전히 그 단어의 무게가 중요하고 그 의미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오는 4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UFO프로덕션, 몬스터유니온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