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알리가 치트키 최백호와의 듀엣 무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지난 주 방송에 이어 ‘한국인의 노래-최불암 편’ 2부가 진행됐다. 국민 배우 최불암과 함께 남상일&안예은, 정동하, 알리, 카디가 하나의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펼쳤다.
이날 남상일&안예은은 ‘백지의 연서’와 ‘추풍령’으로 무대 안에서 엄마와 아들이 만나는 강력한 스토리를 선사했다. 두 곡은 각각 최불암母와 최불암의 애창곡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최불암 또한 붉어진 눈시울로 잠시동안 어떤 말도 못했다. ‘아내에게 가장 고만운 순간’으로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맙기만 하다”면서 “홀어머니에 외아들, 가난한 직업인 연극 배우인 자신을 택해준 아내에게는 일생을 다해도 갚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 주자 알리는 최불암의 즐겨듣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선곡, 영원한 낭만 가객 최백호와 함께 무대를 꾸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특히 무대 중간 블루스 타임으로 녹화장을 낭만으로 가득 채우기도 했다.
‘불후의 안방마님’ 알리와 맞붙게 된 정동하는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BGM으로 사용된 조용필의 ‘그 또한 내 삶인데’ 선곡해 추억을 선사했다.
당시 아내 김민자와 딸 같은 배우 김혜수가 함께 음식을 만들어줬던 것에 대해 최불암은 “김혜수와 아내 김민자가 과거 드라마 ‘사모곡’에서 모녀 사이로 출연해 30년 인연”이라고 밝히며 “둘이 같이 요리를 해줬는데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최불암은 많은 대표작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수사반장’을 꼽았다. 이어 “‘전원일기’를 더 오래 했지만 30대에서 50대까지 약 20년간 해온 ‘수사반사’이 짧은 청춘 시절의 추억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상순, 남성훈, 조경환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최불암은 서로 아침에 부부싸움 한 것 까지 아는 찐 우정이었다고 밝히며 “막걸리에 소금을 찍어먹을 정도로 가난과 고생 속 함께한 동료들”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최종 우승은 알리에게 돌아갔다. 남상일이 MC자리를 노리는 가운데 이찬원은 “노래에는 시대, 인생, 감정이 있기 때문에 역사”라고 야무진 진행 실력을 뽐내며 “내가 (MC자리)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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