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견미리가 두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드라마 ‘대장금’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18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견미리와 함께, 충북 보은으로 떠났다.
견미리는 1984년 MBC 공채 17기로 데뷔한 그녀는 올해로 39년 차 배우다. 견미리는 “365일 중에 360일을 일했다. 방송국 들어가서 집전화를 제일 잘 받는 기수생이었다. 집에 앉아서 전화기만 쳐다보고 있다. 전화 오면 뽑혀 나가는 거다. 방송국에서 전화 오면 나가서 연기를 배웠다. 신인시절 연기에 ‘연’자도 몰랐는데 그러면서 연기를 배웠다. 그래서 이름도 알려지고 출세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터닝포인트였던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할 당시 역시 소환했다. 2003년 드라마 대장금에서 최상궁 역을 맡았던 견미리는 “원래 처음에 캐스팅이 한상궁 역할이었고 원래 금보라 씨가 최상궁 역할이었다. 금보라 씨가 다른 역할을 하면서 최 상궁 역이 비었다. 그때 이병훈 감독님이 최 상궁이 굉장히 맥이 있는 작품이다. 최상궁이 맥을 잡아줘야 드라마가 뜬다고 하고 악역이라는 표현을 안 하셨다”라고 당시 최상궁 역을 맡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당시 내 기억에 최상궁이 눈이 매웠다”는 식객 허영만의 말에 견미리는 “재방송을 보면 ‘어떻게 눈을 저렇게 뜰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스스로도 매운 눈빛에 놀랐던 속내를 드러냈다.
동안 미모의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견미리는 “방송 들어왔을 때 21살 때인데 분장을 하면 빨리 지웠다. 분장실에 클렌징크림이 있었는데 분장실에서 클렌징크림을 듬뿍 쓰면 분장실 언니가 째려보고는 했다. 조금씩 나눠서 여러 번 (화장을) 지웠다. 굉장히 깨끗한 세안을 했다”고 깨끗한 피부의 비결을 언급했다.
또한 엄마의 뒤를 이어 연기를 하고 두 딸 이유비, 이다인에 대한 미안함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현재 자녀와 함께 사느냐는 식객의 질문에 “아이들과 다 같이 살고 있다. 활동하고 있다”라며 “첫째 딸과 둘째 딸은 배우를 하고 있고 막내아들은 음악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끼가 있는 집안”이라는 말에 견미리는 “콩 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견미리는 자신의 뒤를 이어 연기자로 활약중인 두 딸에 대해 “저도 사실은 다른 길을 가기를 원했다. 왜냐하면 너무 힘들고 너무 잘하는 사람이 많고 너무 고생스럽고 너무 열심히 해야되는 일이지 않나”라고 힘든 길을 가지 않기를 바랐던 엄마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엄마라고 하면 밖에 나가서 온갖 실수를 하고 와도 ‘우리딸 잘했어’이런 모습이 엄마의 표본이지 않나. 막상 내 아이들에게는 ‘옷이 저게 뭐니? 역할에 맞니?’ ‘대사가 안 들렸어’ ‘더 성실해야 돼’ ‘참을 수 있어’라고 말했다”고 되돌아봤다. 견미리는 “너무 부담스러웠던 엄마였다. 별의별 지적을 다하게 되더라. 그래서 지금 돌아보면 진짜 미안한게 많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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