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조혜련이 이경규에 대한 폭로전을 펼쳤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이경규와 딸 예림이 조혜련을 만났다.
이날 이경규와 딸 예림은 첫 동반 스튜디오 녹화로 눈길을 끌었다. 이제 결혼 3개월차에 접어든 예림은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면서 “첫 독립이 좋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규 특유의 짜증 화법에 상처는 안 받는지’ 묻자 예림은 “평생을 그렇게 자라와서 전혀 (타격이 없다)”고 답했다.
이예림은 사촌언니 결혼식 참석 전 이경규와 함께 직접 꽃 인삼주 만들기에 나섰다. 이경규는 투덜거리면서도 인삼 꽃을 제법 잘 만들며 남다른 손재주를 뽐냈다.
이경규의 여동생 이순애 씨가 첫 공개됐다. 여동생과는 서먹하지만 조카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모습을 보인 그는 “여동생이 고향에서 서울로 올라와 내 뒷바라지하다가 결혼했다. 그런 여동생이 이제 장모가 된다니 짠하다”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통큰 축의금으로 조카의 결혼을 축하했다. 이에 ‘딸 결혼식 이후 애정 생긴 후배가 있는지?’ 묻자 그는 “대여섯 명은 아예 기억하고 다닌다. 방송국에서 만나면 대우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축의금) A클래스”라고 함박미소를 지은 이경규는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하며 꽃 인삼주를 선물, 곧바로 달라진 애정지수를 드러냈다.
결혼식 참석 후 두 사람은 ‘경조사 참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경규는 “경조사 많이 왔다갔다하면 인간관계가 많이 정리된다”면서 “지석진이 초대 안 했는데 결혼식에 와줬잖냐. 지금 ‘프로 참석러’가 됐다. 경조사는 잘 챙겨야 한다. 근데 귀찮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안 온 친구들에게 섭섭하다고 밝힌 이예림은 “기쁜 날은 못 갈 수 있지만, 슬픈 일은 꼭 참석해야 하는 것 같다”며 아빠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조혜련을 초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조혜련은 이예림의 결혼식에서 축가 ‘아나까나’를 불러 화제가 된 장본인. 휴대용 스피커와 함께 예사롭지 않은 흥으로 등장한 그의 모습에 이경규는 질색한 표정을 지었다.
이경규를 잘 아는 조혜련은 폭로전을 시작했고, 이예림은 아빠 대신 여러 번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먼저 이예림이 ‘아나까나’ 축가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자 조혜련은 “이경규 선배가 ‘너 안오면 결혼식 안 해’라고 해서 ‘아나까나’ 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방송에 나와서는 내가 막 하고 싶어서 날 뛴 것처럼 말하더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어 조혜련은 “이경규는 경조사를 잘 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축의금도 잘 안보낸다. 내 결혼식도 안 왔고, 심지어 두 번 결혼한 이경실 결혼식에도 한 번 안 왔다”고 폭로했다.
또 조혜련은 이경규가 충동적으로 자신의 전화번호를 삭제했다며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고, “저녁 약속도 잘 깬다”고 토로했다. 비싼 레스토랑에서 촬영 당시 미션에 실패해 밥을 못 먹자 ‘밥 사주겠다’고 약속해놓고 3일 전에 파토냈다는 것. 이에 대해 이경규는 “비싸기도 하고 귀찮았다”고 해명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발산했지만, 이경규는 조혜련에게 직접 담근 꽃 인삼주를 건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손편지로 ‘조혜련, 제발 날 그만 괴롭혀’라고 메시지를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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