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입담꾼 유희열을 이토록 당황시킨 방송이 또 있었던가. ‘미우새’ 얘기다.
3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유희열이 특별MC로 출연해 엄마들과 시간을 함께했다.
이날 유희열은 “화면보다 훨씬 젊어 보이신다”라며 엄마들에 인사를 건네면서도 “거리가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다”라며 진땀을 흘렸다.
이어 유희열이 김건모의 어머니에 대해 “머리숱이 정말 풍성하시다”라며 칭찬을 건네면 스튜디오엔 때 아닌 가발 공방이 일었다. 김건모와 박수홍의 어머니가 “이건 내 머리다”라고 주장한 가운데 반대로 이상민의 어머니는 “난 하나 올렸다”라고 이실직고했다.
이에 신동엽은 “우리 아버지는 가발 신경 안 쓰신다”라는 발언으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상민의 어머니가 “신경 써도 된다. 조금이니까. 안 써도 되는데 더 예뻐 보이려고 한 것”이라고 호쾌하게 반응하면 유희열은 “이런 방송이구나”라며 당황한 듯 웃었다.
한편 박수홍 부자의 건강검진 에피소드가 공개되고, 녹화가 무르익자 유희열이 입담 역시 트였다.
손가락을 다쳐 수면마취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유희열은 “수술 후 회복실서 눈을 떴는데 아내가 왔다. 그런데 ‘오빠 무슨 냄새야?’ 묻는 거다. 내가 쌌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내로부터 “오빠, 팬들 앞에서 싸면 어떡해?”라고 혼쭐이 났다는 것이 유희열의 설명. 이에 김건모의 어머니는 “드문 체질이다. 손가락 때문에 마취를 했는데 똥 싸는 사람 처음 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우새’ 공식 질문도 피해갈 수 없었다. 경제권을 누가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이 그것. 이에 유희열이 “아내가 다 한다”라고 답하자 김건모는 “아이고, 착하다”라며 칭찬을 했다.
이어 김건모의 어머니는 신동엽을 향해 “전에 아내에게 경제권을 잠깐 줬다가 다시 관리한다고 해서 나한테 혼났다. 앞으로 투자에 투도 하지 마라”고 따끔하게 일갈,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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