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 정도면 여심 저격도 아닌 폭격 수준이다. 드라마 ‘사랑의 온도’의 연하남 양세종 이야기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는 정선(양세종)과 현수(서현진)의 행복한 일상이 그려졌다.
정선을 향한 감정이 사랑임을 확인하고, 현수는 부재 중 전화 한통에 온갖 착잡함을 느낄 정도로 그에게 빠져들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정선과 연락이 닿으면 현수는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목소리가 평소와 다르다는 정선의 우려에 현수는 “아니요. 갑자기 전화 받으니까 좋아 아니 흥분 아니요”라며 횡설수설했다. 본의 아니게 모든 감정을 털어놓은 셈. 당연하게도 이에 정선은 웃었다.
통화를 마친 뒤에도 현수는 정선의 새 휴대폰 번호를 저장하며 행복해했다. “이런 느낌 처음이야”라는 현수는 분명 사랑에 빠진 여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묘한 연결고리도 추가로 만들어졌다. 정우(김재욱)가 바로 그 매개다. 이날 정우는 정선을 새 메인셰프로 세우려 했으나 정선은 “충분히 생각했어요. 대표님 호의 감사합니다”라며 정식으로 거절했다. 그럼에도 정우는 “난 될 때까지 제안해요. 내가 원하는 거”라며 의욕을 보였다.
정우는 현수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현수는 조건이 너무 좋다는 이유로 거절한 상황. 정우는 “우린 우리 식대로 합시다. 말 놓아도 되지? 언제든 와. 네가 거절하니까 더 흥미가 보이네”라며 역시나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이런 사실도 모른 채 현수와 정선은 출근길 짧은 만남조차도 행복이 되는 사이로 발전했다. 도서관 집필에 어려움을 겪는 현수에 정선은 “우리 집 와서 일해요. 어차피 난 식당가니까 집이 쭉 비어 있어요”라며 넌지시 그녀를 집으로 초대했다. 신세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현수의 거절에도 정선은 시식테스트로 갚으라며 그녀를 집으로 이끌었다.
지금부턴 둘만의 행복한 시간. 정선 표 만찬을 만끽하며 현수는 “난 왜 자꾸 정선 씨가 메뉴개발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한다고 하니까 만들어준 거 같죠?”라며 웃었다. 그날 이후로도 메뉴는 현수의 주문대로 결정됐고, 이에 현수는 “이렇게 여자 유혹해? 다정하잖아”라고 사랑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핑크빛 기류도 잠시. 현수는 사랑보다 일이 먼저라며 우선순위를 밝혔고, 이는 둘의 이별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프랑스행을 앞둔 정선과 그의 연락을 외면하는 현수의 안타까운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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