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운명 같은 만남. 안식이 되는 관계. 수지와 이종석이 과거의 트라우마를 넘어 행복을 만끽했다.
2일 방송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선 조교살인사건 그 후가 그려졌다.
교수의 갑질이 살인으로 이어진 사건. 유범(이상엽)이 살인을 확인하고도 수임료에 눈이 멀어 사건을 맡은 가운데 홍주(수지)는 풀이 죽은 재찬(이종석)을 응원하고자 꿈을 꾸며냈다.
문제는 이 응원의 효과가 홍주의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 홍주는 “재찬이 내 꿈 믿고 막 지르면 어떻게 하지? 괜히 무모한 짓 하는 건 아니겠지?”라며 우려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대영(이기영)을 비롯한 검사들이 살인죄로 기소할 경우 무죄가 나올 수도 있다며 공소장 변경을 주문했음에도 재찬은 믿는 구석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이 역시 유범이 노린 바. 더구나 이번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겁이 많은 5세 아이로 유범은 아이의 증언을 무효화하고자 애썼다.
이제 재찬이 승부수를 던질 상황. 재판장에 선 재찬은 아이와 소통하고자 꾸며낸 목소리로 잔뜩 애교를 부렸고, 이는 제대로 통했다. ‘산타 할아버지 친구’로 망신을 당했으나 아이의 증언을 이끌어내며 판을 바꿨다.
유범의 이죽거림에 재찬은 “그깟 산타가 뭐라고. 난 더한 것도 할 수 있어!”라며 이번 재판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맞서 유범은 직접적인 사인은 피의자의 구타가 아닌 장기이식이라며 비정한 주장을 폈으나 재찬은 진심을 담은 반론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홍주와 우주(배해선)를 아픈 트라우마에서 해방케 한 발언. 그 결과 피의자의 살인죄가 인정되며 7년 형이 선고됐다.
성공을 자축하는 바닷가 데이트, 이 과정에서 밝혀진 건 재찬이 홍주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있었다는 것. 그럼에도 재찬은 홍주를 위해 의욕을 발휘했고, 행복의 시간을 쟁취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믿음과 치유로 이어진 관계. 여기에 문선(황영희)의 허락까지 더해지며 재찬과 홍주가 모처럼 꽃길을 만끽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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