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최선자가 남편 구석봉 작가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최선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선자는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렸다. 최선자의 남편은 시인 구석봉. 그는 “우리 남편이 건강이 나빠져서 8~9년 병석에 있다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자기가 존경하는 형이 있다. 그 형이 6. 25 전쟁 직전에 남편에게 책 뭉치를 줬다. 잘 가지고 있으라고 했다. 뭔지 모르고 뒀는데 그게 불온서적이었다. 남편이 그래서 어렸을 때 고문을 많이 당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에 대해 “많이 맞고 집에 왔는데 그 어린 것이 초주검이 돼서 뼈가 다 부서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어린 것을 살려내려고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호랑이 새끼까지 데려다 먹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귀한 작가 자리까지 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문 후유증을 추측하며 “날마다 기침, 열에 시달렸다. 기침을 하고 가래가 끼면 무슨 방법을 써도 확실하게 치료가 안됐다”면서 “책 속에서만 사니까 책의 먼지라든가 곰팡이 같은 것들에도 노출됐다. 오래된 서가에 가서 몇시간씩 책을 골라오던 사람이다. 그걸 이기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산소 호흡기를 낄 정도로 나빠지고 회복이 안됐다”고 말했다. 남편의 묘를 찾은 최선자는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조선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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