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장성규는 스스로를 ‘KBS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지독한 짠돌이였던 꼬마는 프리랜서 방송인이 된 후 계획 없이 지출하는 어른이가 됐다. 슬기로운 어른이가 되고 싶은 장성규는 KBS 입성과 함께 맞춤 프로그램을 만났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KBS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서는 장성규의 지출 생활을 살폈다. JTBC 소속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장성규는 올해 회사를 떠나 프리랜서 연예인으로 활동 중이다. 그 만큼 수입도 대폭 늘었다.
장성규는 “(회사다닐 때 수입과 비교해) 처음에는 20배 늘었다고 했는데, 다시 보니 15배, 지금 보니 10배 정도 늘어난 것 같다. 그러나 회사와 나누고, 세금을 내니 7배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자신의 수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방송 내내 장성규는 KBS에서 첫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된 것에 벅찬 마음을 보였다. “KBS 선을 처음 넘었다. 이제 남은 건 생명선이다” “KBS의 아들이다” “우리 아버지(KBS 법카) 돈을 쓰게 하고 싶지 않다” “슈퍼스타, 여러분의 MC” 등의 수식어를 연달아 내뱉었다.
장성규는 KBS 굿즈를 고민 없이 구입했고, 스태프 스무 명의 커피를 샀으며, 친구들과 제작진의 회식비를 모두 지불했다. MC들은 씀씀이 큰 장성규를 지켜보며 걱정했다.
사실 장성규는 아나운서가 되기 전까지 짠돌이였다. 초등학생 당시 이미 천만 원의 돈을 저금했던 상황. 아르바이트로 직접 돈을 벌었고, 닳을 때 까지 운동화를 신기도 했다.
친구들의 제보에 따르면 장성규는 늘 얻어먹는 캐릭터였다고. 그런 상황을 늘 마음의 빚으로 품고 있던 장성규는 돈을 벌기 시작하며 베풀고 있었다.
장성규는 “회사 다닐 때는 밥을 먹으면서 돈 계산을 하느라 술도 안취했다. 그런데 프리랜서를 한 후 수입이 많이 늘었다. 그래서 만원도 굉장히 작게 느껴진다”고 달라진 상황을 비교했다.
어린시절 저금으로 얻는 행복이 컸다는 장성규는 “저금통에 모은 돈을 은행가서 저금할 때 짜릿함이 있다. 36년을 짠돌이로 살다가 지금 쓰려니까 서툴다”고 고민했고, “지출은 계획이 필요하다. 선을 정해서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파악해야 한다. 아들을 위한 금융 상품도 확인해야 한다” 등의 경제전문가 조언을 받았다.
이외에도 장성규는 또 다른 코너 ‘어른이 ZIP’에서 본인 경험을 꺼내 공감대를 높이며 웃음과 정보 전달에 큰 힘을 보탰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KBS2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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