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1세대 코미디언 배일집이 파트너 배연정과 결혼설에 휩싸였던 공개했다. 배일집은 “그렇게 아니라고 해도 부부로 각인이 됐다”고 말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배일집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1970년대를 사로잡은 배일집은 콩트 장인으로 불리던 코미디 계의 전설. MC 김원희는 “어릴 때 화면으로 뵌 분이다. 스타를 보는 것만 같다.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지난 1971년 데뷔한 배일집은 1세대 트로이카라 불리는 고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과 함께 활동하며 코미디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이날 배일집은 “그땐 구 선생님 서 선생님 배 선생님이 나오면 얼굴만 봐도 빵빵 터질 때였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대사를 깜빡하면 NG가 나지만 그땐 공개방송이라 NG자체가 없었다. 그럼 꼭 파트너들이 힌트를 준다. 그러면서 대사가 연결된다. 그만큼 순발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라며 관련 사연도 전했다.
배일집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가 바로 배연정. 당시 배연정은 미녀 개그우먼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배일집은 활동 당시 배연정과 부부설에 휩싸인데 대해 “그렇게 아니라고 해도 부부라고 각인이 됐다”라고 털어놨다.
나아가 “심지어 지방에 스케줄을 가면 숙소키를 하나만 줬다. 진짜 부부인 줄 안 거다. 나중엔 안 되겠다 싶어서 주민등록 등본을 갖고 다니자고 했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1세대 코미디 스타로서 무대를 잃은 후배들을 향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배일집은 “요즘 후배들이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는 게 슬프다. 내 바람이 있다면 후배들이 설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생기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KBS 사장님.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이 웃을 수 있는 돌파구를 만들어 달라. 신명을 바쳐서 웃겨 드리겠다”라 덧붙이며 책임감을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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