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정소민의 3단 변신이 ‘아버지가 이상해’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됐다.
정소민은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이정선 극본, 이재상 연출)에서 변가 네 셋째 딸 변미영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극중 변미영은 의기소침한 취업 준비생부터 반격의 인턴, 사랑에 빠진 수줍은 러블리 걸까지 다양한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시청자가 만난 변미영은 유도를 그만두고 취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취업 준비생이었다. 젊은 층의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수차례의 면접 끝에 인턴으로 합격한 그녀는 회사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동창을 만났고, 고생 끝에 잡은 기회임에도 ‘입사를 포기해야 하나’하는 고민을 해 시청자를 안타깝게 했다.
심지어 팀장인 동창 김유주(이미도)에게 줄곧 당하기만 하던 변미영, 하지만 때로는 강한 한방으로 반격해 통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더불어 김유주가 친오빠(민진웅)와 결혼해 한 식구가 될 상황에 처하자 당당히 사과를 요구하며 한층 강단 있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변미영의 변화는 한 번 더 찾아왔다. 자신을 꾸미는 데에 전혀 관심 없던 그였지만, 이리저리 옷을 대보며 동생에게 어떤 옷이 더 나은지 묻고, 생전 해본 적 없던 화장까지 시도하게 된 것.
이는 점점 안중희(이준)가 신경 쓰이면서 나타난 변화다. 앞서 두 사람이 완벽한 남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람과 만감이 교차됐던 변미영은 조금씩 그에게 전과 다른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키스신을 촬영하는 안중희에게 질투를 느끼고, 그가 안전벨트를 매어 주자 두근거리는 마음에 얼굴이 발그레해지기도 했다.
변미영의 변화에 시청자는 함께 미소 짓고 있다. ‘아버지가 이상해’ 속 이야기와 함께 성장해가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를 느끼는 것. 여기에 아버지의 과거와 신분에 얽힌 비밀까지 듣게 된 상황에서 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안중희와의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주목된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i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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