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이전 시즌 캐릭터를 사망한 것으로 설정, 시작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식샤합시다3’. 논란의 설정이 수면에 드러난 가운데,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을까.
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임수미 극본, 최규식 정형건 연출) 7회에서는 구대영(윤두준)의 전 여자친구 백수지(서현진)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이지우(백진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구대영은 백수지가 있는 납골당을 찾았다가 이서연(이주우)과 마주했다. 구대영의 여자 친구가 이미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서연. 그에게 구대영은 “이지우에게는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여러 상황 속 모두가 이지우만 챙기는 현실에 불만이 쌓인 이서연은 이지우를 도발할 심산으로 “구대영 여자친구 봤다”고 말했다. 이지우가 “나와 상관없다. 곧 이사 갈 것”이라고 말하자 이서연은 “아빠 납골당에서 봤다. 거기 있더라. 아빠처럼”이라고 덧붙였다. 구대영의 비밀을 알게 된 이지우는 깜짝 놀랐다.
이지우와 구대영은 대학생 시절부터 인연을 쌓아왔다. 표현을 하진 못했지만 이지우에게 구대영은 첫사랑 상대. 그리고 이날 방송 속 이서연이 밝힌 대학생 시절 구대영의 마음 또한 이지우에게 향해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았고, 10년이 흘러 다시 만났다. 다만 이지우는 구대영의 손에 낀 반지를 보고 여자친구가 있음을 짐작했다.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자신의 주변에서 챙겨주는 구대영에 이지우는 불편함을 느꼈다. 괜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 결국 이지우는 “내 일에 신경 끄라고 했잖아. 나 혼자 잘 살았다고”라며 짜증을 냈다. 직후 구대영 여자친구의 사망 사실을 알게 된 이지우. 이들의 관계 변화를 기대케 했다.
앞서 ‘식샤3’ 2화에는 백수지를 그리워하는 구대영의 이야기가 담겼다. 장거리 연애를 했던 구대영과 백수지. 하지만 2년 전 백수지가 교통사고로 죽었고, 구대영은 이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 시즌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 직후 백수지의 죽음을 두고 ‘과도한 설정’이라며 항의했다.
이에 ‘식샤3’ 측은 “스무 살의 풋풋했던 추억을 함께 한 구대영과 이지우가 다시 만나 각자의 말 못 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라며 “지우는 엄마의 치매가, 대영이는 수지의 죽음이 그 상처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샤3’을 풀어가기 위한 장치였다는 설명에도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시청자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였기에 더욱 그랬다.
논란됐던 설정이 다시 수면으로 드러난 상황. ‘식샤3’ 측은 다음 이야기를 통해 ‘과도한 설정’이라는 시청자에 ‘꼭 필요한 이야기’였음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식샤를 합시다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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