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최고의 이혼’ 손석구가 단순한 바람둥이를 넘어선 입체적 캐릭터로 주목 받고 있다.
손석구는 KBS2 월화드라마 ‘최고의 이혼’(문정민 극본, 유현기 연출)에서 마성의 남자 이장현을 연기한다. 극중 이장현은 여러 여자를 사이에 두고 복잡한 개인사를 이어가고 있는 마성의 남자. 소위 ‘바람둥이’나 ‘카사노바’로 점철될 수 있는 이 캐릭터는 어딘지 모르게 모성애를 자극하고, 또 그 안에서 자신의 실수를 바로 잡기 위해 애쓰는 등 입체적인 성격까지 가지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이장현은 자신의 귀가시간을 묻는 진유영(이엘)에게 동료 교수와의 일화를 신나게 풀어놓으며 단숨에 대화의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이어 빵을 사러 간 미숙(문숙)의 카페에서는 여자 손님들에게 마술을 선보이며 여심을 단단히 홀렸다.
단순한 바람둥이로 정형할 수 없는 캐릭터의 면면은 아내인 진유영이 받은 상처를 알게 된 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장현은 지난 사랑에 상처 받은 진유영의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말에 캠핑을 준비했고, 자신의 진심을 다해 유영을 위로 했다.
조석무와의 ‘남남케미’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자신과는 극과 극인 조석무와 마주칠 때마다 만담 같은 대화를 이어가며 쏠쏠한 재미를 전달한다. 마술이 싫다는 조석무에게 “마술이 싫은 게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싫은 거네요?”라고 돌직구를 던지는 한편, 싸움에 휘말린 조석무를 돕기 위해 상대방의 머리채를 잡는 등 코믹한 상황도 연출했다.
어디로 튈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 이장현의 입체적인 캐릭터는 손석구의 열연으로 매회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언제 악역을 맡았었나 싶을 정도로 유연하면서도 허당 같기도 한 캐릭터를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이장현을 더욱 다각도로 그려낼 손석구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최고의 이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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