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녹두꽃’ 흩어졌던 별동대가 다시 만난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다. 단,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의 일대기는 아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떨치고 일어설 수 밖에 없었던 민초들의 이야기다.
동학농민군 별동대는 이 같은 ‘녹두꽃’의 진짜 주인공 ‘민초’를 상징한다. 각자 다른 이유로 동학농민군 별동대가 됐지만 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똑같다. 민초를 상징하는 별동대이기에, 이들의 희망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더 큰 마음으로 별동대를 응원하고 있다.
15일 ‘녹두꽃’ 제작진이 오랜만에 다시 만난 별동대 대원들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앞서 한양과 고향으로 헤어져 각자 갈 길을 갔던 별동대. 그 곳에서 적지 않은 고초와 위기를 겪은 별동대 대원들이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웃음꽃이 활짝 필 것 같다.
별동대 대장 백이강(조정석 분)과 해승(안길강 분), 버들(노행하 분), 동록개(정규수 분)이 한 자리에 마주서 있다. 앞서 백이강, 해승, 버들은 전봉준의 명을 받아 한양을 다녀왔다. 반면 동록개는 아내 병수발을 위해 함께 가지 못했다. 대신 별동대에게 아들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백이강 손의 종이에는, 한양에서 지어온 동록개 아들들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보인다.
백이강, 해승, 버들의 얼굴에는 장난기와 반가움의 미소가 가득하다. 반면 동록개는 별동대 대원들이 준 종이를 가슴에 품은 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백정은 이름을 가질 수 없던 시대. 아들의 이름을 품은 동록개의 모습에서 시대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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