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수지가 눈물을 흘렸다.
24일 오후 방송된 tvN토일드라마 ‘스타트업’에서는 한지평(김선호 분)이 남도산(남주혁 분) 때문에 고군분투했다.
이날 한지평은 자신이 ‘남도산’이라는 필명으로 서달미에게 썼던 사랑 편지 때문에 진짜 남도산을 케어했다. 15년 전 편지 때문에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얽힌 두 사람. 한지평은 기술 빼고 돈도, 센스도, 사업 수완도 보잘 것 없는 삼산텍의 대표 남도산을 서달미의 상상 속 ‘멋진 첫사랑’으로 만들었다.
네트워크 파티장에 도착한 서달미는 언니 원인재(강한나 분)와 엄마 차아현(송선미 분)을 멀리서 바라보며 초조해했다. 남도산이 모습을 드러내자 달미는 “엄청, 보고싶었다”면서 “지금은 회포풀 시간이 없다. 너랑 나 매일 만난다고 거짓말했다. 나 여기서 초라해지면 안 된다”고 맞춰달라고 부탁했다.
인재와 아현이 다가와 도산과 함께 있는 달미에게 아는 척을 했다. 아현은 “많이 컸다. 밖에서 보면 못 알아볼 뻔했다”고 말했고, 달미는 “어머니도 많이 달라지셨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남도산을 남자친구라고 소개했다.
원인재는 도산에게 꼬치꼬치 질문을 했다. 그러면서 “함께 창업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던데?”라고 운을 띄웠다. 당황한 남도산은 “아.. 닌데”라고 웅얼거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인재는 “창업 준비중이라며?”히고 달미를 쏘아봤다. 달미가 우물쭈물 하는 사이 도산은 “창업이 아니라 동업이다. 제가 달미에게 CEO로 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아직 저희 회사가 믿음직스럽지 않은가보다”라며 위기를 넘겼다.
인재가 명함을 요구하자 도산은 삼선텍 명함을 내밀었다. 인재는 “투자 라운드오픈 하셨냐”는 등 전문용어를 사용해 도산을 당황시켰고, “1라운드부터 빠르게 도는 중”이라는 말도 안되는 대답에 “투자 안 받아보셨나. 라운드 모르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이때 한지평(김선호 분)이 끼어들어 도산을 도왔다. 지평은 “샌드박스는 능력 밖이라고 했다”면서도 “당신은 나랑 있으니 벌써 성공한 CEO가 된 거다. 계속 떠들어라 그래야 있어 보인다. 애국가 가사라도 하라”면서 자연스럽게 의심을 피했다.
원인재는 “남자친구가 이쪽 계통이라고 말을 하지 미국가기 전에 뭐라도 도와줬을텐데”라며 달미를 바라봤다. 파티장에서 나온 지평은 쭈뼛거리며 버스를 타고 가려는 도산에게 아끼는 차까지 내주며 달미를 데려다주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묵한 훈남 콘셉트다. 데려다주고 나서 깔끔하게 잘라라. 여자친구나 결혼할 여자 있다고 하라”고 코치했다.
차아현은 서달미를 바라보다가 “엄마가 한번만 안아봐도 될까?”라며 다가왔다. 그리고 “염치 없는 소리같지만 많이 보고 싶었고 걱정했다. 엄마가 많이 미안하다.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엄마를 안아주려던 달미는 손을 내리고 “저 잘 살았다. 일 열심히하고 연애도 하면서. 하루하루 그날의 선택에 감사하며. 그러니까 미안해 할 필요 없다. 앞으로도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말아라. 더 잘살거니까”라며 “언니보다 지금은 살짝 쳐진다. 그런데 언니는 나보다 3살 많잖아. 3년 후에는 내가 더 잘나간다에 1만원 어때?”라며 센척했다.
서달미는 “도산이랑 창업해서 잡스나 주커버그 레벨이 되어보이겠다”면서 “허세가 는 게 아니라 꿈이 커진 거”라고 말했다. 차아현은 떨어뜨린 가방도 잊고 가려는 달미를 챙기며 “뭐도 없이 지르면 사기꾼이야. 수습하면 네 아빠고. 화이팅”라고 말했다.
차에 오른 달미는 눈물을 흘리며 도산에게 빨리 출발해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의 볼을 쓰다듬던 차아현을 떠올린 달미는 “짜증나 사람 헷갈리게 왜 그러냐 진짜”라며 혼란스러워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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